현재까지 112척 112억8천만불

▲ 국내 조선 빅3가 하반기 들어 나란히 첫 수주에 성공하며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전경.

하반기 대규모 발주 소식까지
올해 목표달성 기대감 높아져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조선 ‘빅3’가 하반기 들어 나란히 첫 수주에 성공하며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수주가뭄에서 벗어나 대규모 발주도 속속 이뤄지고 있어 수주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는 현재까지 112척에 112억8000만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리고 있다.

우선 업계 맏형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비톨로부터 8만4000㎥급 VLGC(초대형가스선) 2척을 수주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 19척, 18억달러를 포함해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계열사들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총 45억달러 규모의 선박 81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연간 수주목표 금액 75억달러 중 60%(45억달러·81척)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17억달러(16척)에 그쳤던 전년동기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3사 가운데 수주 실적이 가장 앞서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캐나다 선사인 티케이로부터 셔틀탱커 2척을 계약금 2억7436만달러(3092억원) 규모로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8척, 셔틀탱커 5척, LNG선 2척 등 18척, 총 54억5000만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또 올해 연간 수주목표 금액 65억달러 중 85%(54억5000만달러·18척) 가량을 조기 달성하게 됐다.

대우조선은 올 들어 지금까지 VLCC 9척, LNG선 2척, 특수선 2척 등 총 13척 13억3000만달러 규모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도 올해 수주목표 금액인 55억달러 중 24%(13억3000만달러·13척)의 실적을 확보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대규모 선박 발주 소식이 이어지면서 수주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스위스 선사인 MSC는 2만2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발주할 예정이다. MSC는 대우조선에 5척, 삼성중공업에 6척 등 총 11척의 선박을 발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의 척당 가격은 약 1634억원으로 11척의 총 발주 금액은 1조8000억원 상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브라질 철광석메이저인 발레(Vale)는 최대 12척에 달하는 VLOC 발주에 나설 예정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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