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전국응원단 천명 상암 집결
대형통천에 이란 설욕 내용 담고
탄생 20주년 맞아 열정응원 준비

▲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전 때 붉은악마 응원 모습. 연합뉴스

축구대표팀의 공식 서포터스인 붉은악마가 탄생 20주년을 맞아 한국 축구의 명운이 걸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총력 응원에 나선다.

붉은악마는 30일 “이란과 최종예선에서 신태용 신임 대표팀 감독과 우리 선수들이 기운을 낼 수 있도록 열정적인 응원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붉은악마로선 올해가 탄생한 지 2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붉은악마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태동했고, 그동안 다섯 차례의 월드컵을 경험하며 한국 대표팀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리지 않고 찾아가 응원전을 펼쳤다.

▲ 붉은악마의 대형 통천 이미지. 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의 분수령인 이번 이란과의 일전에서도 대규모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란전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중국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홈경기 이후 가장 많은 1000여명의 응원단을 조직하기로 했다.

최대한 많은 응원단이 모일 수 있도록 대구와 전주를 비롯한 각 지역에서 대형 관광버스를 이용해 상암벌로 집결할 계획이다.

이번에는 탄생 20주년의 의미를 살려 붉은악마가 그려진 8호 머플러를 만들어 태극전사들이 경기장에 입장할 때 높게 펼쳐 보이며 변함없는 ‘믿음’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대형 통천 응원도 빠질 수 없다.

붉은악마는 4강 신화를 창조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카드 섹션을 통해 ‘꿈★은 이루어진다’ ‘AGAIN 1966’ 등 신선하고도 감동적인 문구를 펼쳐 보인바 있다.

이번 통천에 들어갈 응원 문구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한국에 4경기 연속 패배를 안긴 이란에 ‘설욕’하고 태극전사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불어넣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

통천은 디자이너 장부다씨가 제작한 ‘치우천황적연도’로써 두 개의 십자칼날을 갑옷처럼 입고 상대를 위압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온몸의 이글거리는 불꽃무늬를 통해 투혼을 상징한다.

이동엽 붉은악마 의장은 “20년 전 붉은악마의 초심으로 하나 돼 끝까지 응원하고 선수들에게는 투혼을 되살려 붉은악마가 되어 끝까지 승리를 쟁취하라는 뜻을 담은 대형 통천을 활용한 응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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