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문화기획자 황동윤

▲ 청년 문화기획자로 활동중인 황동윤 대표는 국악실내악단 파래소의 대표 및 청년문화기획단 ‘사니부니’의 단장을 맡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국악실내악단 ‘파래소’ 대표
국악 통해 대중과 소통 활동
문화기획단 ‘사니부니’ 꾸려
청년예술인 조직적 활동 도모

“울산에서 태동하기 시작한 청년문화가 꽃필 수 있도록 이끌어 가겠습니다.”

젊은 국악인이자 청년 문화기획자로 울산에서 활동중인 황동윤(35·사진)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울산에서 청년들을 주축으로 새로운 문화의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국악실내악단 파래소의 대표이자, 올 초에 출범한 민간단체 청년문화기획단 ‘사니부니’의 단장을 맡고 있다.

황 대표가 악단 파래소를 맡은 것은 지난 2013년부터. 2002년 창단한 파래소 1기 선배들이 현역을 떠나면서 황 대표와 그의 동료들이 함께 2기 멤버로 지역에서 활동중이다. 스무살부터 10여년간 해외와 서울 등지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그가 울산에 자리를 잡은 것은 5년 부터다.

그는 “예술가이자 연주자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며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니 고향 울산에서 지역 문화발전을 위해서 뭔가를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들었다. 무엇보다 울산에서 국악으로 대중과 교감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젊은 사람들이 비교적 선호하지 않는 국악을 알리고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문화의거리와 울산대학교 바보사거리 등에서 소규모 하우스 콘서트를 진행하고, 국악 공연과 더불어 해설과 교육이 가미된 사랑방음악회를 꾸준히 열고 있다.

그러던 중 울산에서 활동중인 예술가와 연주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사니부니’를 만들었다. ‘사니부니’는 ‘청년이 사니 문화의 바람이 분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황 대표는 “울산의 문화계를 돌아보니 각각의 개별적인 조직만으로는 할 수 있는게 너무 제한적이란 것을 깨달았다”며 “울산의 젊은 문화예술가들이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겠다는 생각에 사니부니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니부니와 더불어 최근 울산시가 주도하는 ‘울산청넷’과 ‘청보리’ 등 다양한 청년조직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일”이라며 “각각의 단체들이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역할을 다한다면 울산의 청년문화가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 기대한다. 사니부니도 한 축을 맡아 울산 문화계의 새로운 바람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사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