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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기획특집울산시사
[경상일보와 함께 읽는 울산시사]품질 뛰어난 미역과 전복, 조선시대부터 명성 자자(6)으뜸 해산물의 주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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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3  22: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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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강동 돌미역 건조장 모습.

미역 맛 좋아 비싸게 팔려
달고 연한 전복도 인기품목
고래고기 포경 금지 후에도
지역 명물로 이름값 톡톡


바다에 면한 울산은 산자수려한 자연환경을 가진 고장으로, 산과 바다에서 나는 다양한 특산물로 유명하다. 바다에서는 고래고기, 미역, 전복 등이, 땅에서는 언양불고기, 미나리, 배 등이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밖에도 울산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채소, 참외, 쌀 등이 있었다. 이처럼 울산은 맑은 물과 비옥한 땅을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다.

조선시대 울산은 해산물을 많이 진상했다. 청어, 은어, 황어, 고등어, 전어, 상어, 대구 등의 생선을 비롯해 오해조, 해삼, 석화, 미역, 김, 전복, 홍합 등의 해조류를 진상했다. 이영학의 <조선 후기 어물의 유통>에 따르면 18세기 이후 여러 사회적 요인들로 인해 건조 해산물의 수요가 급증하게 된다. 이들 해산물은 진상되는 동시에 60곳이 넘는 경상도 시장 전역에서 활발하게 유통됐다. 특히 울산지역의 전복과 미역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선후기의 실학자 정약용이 지은 <경세유표>에는 ‘울산 미역은 맛이 매우 좋아서 값이 현저히 다르다’고 돼 있다. 조선 순조대 <만기요람>에도 울산미역 품질이 좋아 비싸게 팔렸는데, 다른 지역 미역이 7냥 반 일때 울산미역은 10냥을 받았다고 한다. 울산은 생산면적과 품질에서 다른 지역을 압도했다. 이종길의 <조선 후기 어촌사회의 소유관계 연구>에 따르면 울산의 미역밭은 38곳이나 됐다. 우리나라 미역 주산지였던 셈이다. 그 중 최고의 미역은 강동미역이었다.

전복도 유명했다. 크지는 않지만 달고 연해서 전국적 유명세를 탔다. <일성록> <목민심서> 등에 따르면 울산의 전복은 생전복 보다 건조시킨 건복의 인기가 높았다. 건복은 껍데기를 햇볕에 말려 10개 단위로 잘라 얇은 댓조각에 댄 것이다. 반쯤 말렸을 때 특히 맛이 좋다. 조선후기 요리책인 <수문사설> <규합총서>에는 전복요리를 할 때는 반드시 울산의 전복을 사용해야 한다고 일러주며, 건복으로 만드는 전복쌈 요리법도 소개하고 있다.

고래고기에 대한 평가도 빼놓을 수 없다. 일제강점기 동아일보(1938년 8월31일자)에서는 울산의 고래고기에 대해 ‘울산 명물의 왕좌로 전국적 인기’라고 게재했다.

부산일보(1938년 9월8일자)는 ‘쇠고기보다 싼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서민음식’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1986년 1월부터 울산 장생포의 상업포경이 전면 금지되고 공단까지 들어서면서 위기를 맞지만, 그 명성만큼은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 정리=홍영진기자

<울산을 한권에 담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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