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보복 여파로 부진...179만대→86만대 하락 전망
車부품 수출도 23억달러 ↓

▲ 자료사진

올해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판매량이 작년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는 지난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8월 수출입 동향 관련 브리핑에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179만대를 팔았는데, 지금 같은 추세라면 올해 86만대 판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중국에서 43만947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80만8359대)보다 52%나 급감했다. 7월 판매량도 작년보다 37% 줄어든 7만17대에 불과하다.

산업부는 현대·기아차 중국 판매량이 86만대에 그친다면 국내 자동차 부품 수출은 지난해 56억7000만달러에서 33억8000만달러로 22억9000만달러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김영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현대차 중국 부품 공장이 재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에 앞으로는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전 같은 가동 중단 사태가 연말까지 계속 이어지는 등 최악의 상황이 닥친다면 국내 자동차 부품 수출 감소액은 작년보다 27억8000만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의 8월 판매실적은 내수에서는 호실적을 거뒀으나 수출에서는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 등으로 부진했다.

현대차는 지난 8월 국내 5만4560대, 해외 28만2065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33만6625대(CKD 제외)를 판매했다

8월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수출 4만8660대, 해외공장 판매 23만3405대 등 전년비 10.8% 감소한 총 28만2065대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의 경우 사드사태로 인한 중국 판매 감소와 노조 파업으로 인한 수출 물량 생산 차질 등이 영향을 미쳤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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