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3일 도쿄(東京) 고토(江東)구에서 호헌세력의 집회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일본 시민들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개헌 추진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아베9조개헌NO!전국시민액션 실행위원회’를 결성했다고 도쿄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이 단체 관계자들은 4일 도쿄(東京)도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체 설립 사실을 알리고 “내년 5월까지 3000만 명이 참여하는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행위원회는 작가인 사와치 히사에(澤地久枝)와 나카니시 레이(禮), 고베(神戶)여학원대 우츠다 다츠루(內田樹) 명예교수, 일본 임제종 쇼코쿠지파(相國寺)파 아리마 라이테이 관장 등이 주도하고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법률가 단체 등이 참여해 설립됐다.

단체 설립 주도자 중 한 명인 히시야마 나호코(菱山南帆子) 평론가는 “전쟁을 다시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저지하겠다”며 “북한의 미사일에 대항할 것은 평화외교밖에 없다. 헌법은 불안을 초래하지 않고 대화로 평화를 지키기 위한 무기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월 평화헌법 규정인 헌법 9조의 1~2항을 그대로 둔 채 자위대의 근거를 규정하는 3항을 만들자고 제안한 바 있다.

헌법 9조의 1~2항은 무력행사의 영구 포기(1항)와 전력 보유와 교전권을 부정(2항)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아베 총리는 자위대의 근거를 규정한 뒤 헌법 9조의 2항을 없애는 2단계 개헌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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