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대표 이경호 무용단(안무 신동엽·한국무용)은 태조 이성계와 마이산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 ‘마이금척’ 공연을 선보인다.

전북에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진안 마이산에서 꿈 속 신인으로부터 금척을 받은 설화가 전해는데, 이를 내용으로 담은 ‘금척무’ 궁중정재(궁중연향에서 공연되는 악기연주·노래·춤으로 이루어진 종합예술)가 있다.

이 춤은 조선 태조 때 정도전이 태조의 공덕을 칭송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무용단은 이성계의 역사적 사실을 넘어 신화적 관점에서 전북 마이산의 영적 기운과 희망의 정서를 창작무용으로 펼쳐보인다. 특히 전북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예술적 소재를 통해 전주 이씨가 세운 500년 조선왕조의 건국 신화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무용단은 전했다.

공연은 하늘에서 금척이 내려오고 이를 한 여인이 이성계에게 전하면서 시작된다. 신은 방황하고 있는 이성계에게 어지러운 세상을 바꾸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라고 한다. 험난한 운명을 받아들인 인간 이성계는 때로 흔들리고 좌절하기도 하지만, 신의 계시를 받들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간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