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디제이 ROY(이제윤)

 

팝핀댄서로 활동하다 부상
디제잉 통해 새 활력 찾아
전국 무대로 공연범주 넓혀
다양한 장르와의 협연 주력

“울산사람들의 흥을 돋울 수 있는 신나는 음악과 공연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 13일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에서 만난 디제이 ROY(이제윤·28·사진)는 울산지역 프로 디제이 중 최고로 손꼽히는 실력자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팝핀 프로댄서로 활동을 했던 그는 20살 때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다치게 된다. 춤꾼으로 더이상 무대에 설 수 없게 된 그가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디제잉이다.

ROY는 “어릴 때부터 무대에 서고 공연을 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 다리를 다치고 좌절했지만, 디제잉을 시작하면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며 “무대에선 관중들이 얼마나 신나하고 즐거워하는지가 보인다. 그런 모습을 보면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과 함께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디제이 경력 8년차에 접어든 그는 울산과 부산, 대구 등 영남권뿐만 아니라 전국을 무대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또 수도권에서 열리는 다수의 대회에 참가하면서 조금씩 인지도를 높여 현재 ubc라디오와 TBN 울산교통방송에서 ‘로이 사운드’라는 코너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서울에서 열린 전국 규모 디제이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공연과 대회마다 추구하는 음악의 장르가 다르기 때문에 디제이는 음악을 가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저같은 경우 어느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냐에 따라 다양한 레퍼토리를 준비해 무대에 오른다. 상황에 맞는 음악선택과 순발력이 프로 디제이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ROY의 최종 목표는 자신만의 공연을 제작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금도 그는 다양한 장르와의 협연무대에 주력하고 있다.

ROY는 “굳이 디제잉이 주가 아니더라도 국악, 무용, 인디밴드, 재즈 등 다양한 장르와의 콜라보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며 “특히 울산사람들은 ‘흥’이 많지만 그것을 쉽게 표출하지 않는다. 울산사람들의 흥을 밖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신명나는 페스티벌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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