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한 지 불과 6일 만에 대한유화 온산공장 굴뚝에서 다시 화염과 매연이 솟아올랐다.

14일 울산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6시53분께부터 대한유화 온산공장의 ‘플레어스택’(flare stack·가스를 태워 독성 등을 없애 대기 중에 내보내는 굴뚝)에서 불꽃이 치솟고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불꽃은 다음날 새벽까지 계속 발생했으며 소방본부에는 관련 신고가 30건 넘게 접수됐다.

대한유화 관계자는 “압축기 윤활계통에 문제가 생겨 불꽃이 발생했다”며 “현재는 정비를 마무리 짓고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유화 온산공장은 지난 6월20일 가까이 굴뚝에서 불기둥이 치솟았고, 이달 5일에도 불꽃과 매연을 분출해 민원이 잇따랐다.

이에 울산시는 대한유화 온산공장을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조업 정지와 개선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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