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신항 배후물류단지.

단순 창고 중심인 부산신항 배후단지에 처음으로 외국 기업의 가공공장이 들어섰다.

부산항만공사는 일본의 NICE그룹이 신항 웅동배후단지에 150억 원을 들여 목조주택 가공공장을 지어 19일 오전 개장식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2만 3000여㎡에 건축면적 11만 5500㎡ 규모인 이 공장은 목조주택 자동가공 라인을 갖췄다.

NICE그룹은 목재를 외국에서 들여와 이 공장에서 가공한 뒤 일본 등 10여개국으로 수출하는 등 글로벌 공급기지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부산항 물동량 창출에 이바지할 것으로 항만공사는 기대한다.

또 연간 5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75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신항에 외국에서 들여온 원자재를 가공해 반제품이나 완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기업이 입주하기는 처음이다.

2005년부터 조성된 부산신항 배후단지에는 60여개 기업이 입주해 가동 중이지만 대부분이 수출입화물을 단순 보관하는 데 그쳐 화물과 고용창출이라는 애초 목적을 달성하는 데는 많이 미흡한 실정이다.

항만공사는 배후단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일본 등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투자설명회를 여는 등 마케팅을 펼쳐 NICE그룹의 가공공장을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세계 곳곳을 연결하는 부산항의 물류네트워크와 상대적으로 싼 임대료 등을 활용해 앞으로 더 많은 외국 물류기업을 유치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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