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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시 울산의 가능성을 보다]미나토미라이 21지구의 연간 관광객, 도시인구의 3배 달해1. 요코하마를 가다 - (상)전통, 현대, 관광을 위한 디자인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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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8  22: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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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요코하마항 일대 전경. 화물열차가 다니던 부둣가 기찻길을 보행자 전용도로로 바꾸고 옛공장을 도시상징물로 만들면서 요코하마는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었다.

日, 2차대전 이후 도시디자인계획 세우면서
전통·현대·관광 등 다양한 명제 수용하며
미나토미라이21 조성, 관광도시로 안착
랜드마크인 70층 타워·고층빌딩숲을 비롯
대형쇼핑몰·공원·복합 문화타운 등 볼거리
이색 디자인의 오산바시 여객터미널도 각광


대한민국은 지금 전 지자체가 관광지향 경쟁시대를 맞고 있다. 전국이 관광국토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런 가운데 광역시승격 20주년을 맞은 울산도 2017 울산방문의 해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며 성년 울산의 새로운 원동력을 ‘관광’에서 찾고 있다.

다행히 연초 세웠던 400만 관광객 유치 목표는 7월 중순께 일찌감치 달성했다. 축제가 많은 결실의 계절을 지나 영남알프스의 가을산행객까지 더해질 경우 연말이면 600만명도 무난하게 초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세를 몰아 울산시는 향후에도 지속가능한 관광도시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중구의 원도심, 남구의 장생포, 동해안을 낀 동구·북구·울주 또한 마찬가지다.

   
▲ 일본 요코하마의 상징인 랜드마크 타워 전경.

본보는 △관광행정의 전문화 △도시관광 마케팅 △관광도시 시민의식 3가지 틀에서 국내외 사례를 알아보고 지속발전 가능한 관광도시 정책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도쿄가 서울이라면 요코하마는 인천이다. 전철로 50여분 만에 이동할 정도로 가까운 위성도시다. 도쿄에 이어 인구가 두번째(약 370만명·2014년)로 많으며 동일본의 관문이자 아름다운 항구도시다. 이 도시는 가마쿠라막부시대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며 에도시대에 들어와 공업항이자 무역항으로 크게 발전했다.

요코하마는 크게 두 지역으로 나뉜다. 요코하마 경제활동의 중심지인 요코하마역 주변과 대규모 도시디자인계획 아래 완성된 미나토미라이21(淃未來21) 지구다. 그 중 미나토미라이 21지구는 태평양을 앞에 둔 시원한 경관, 대형 빌딩과 쇼핑몰, 그리고 공원과 테마파크까지 있어 관광객들에게 아주 인기가 높다. 이 곳에서 멀지않은 곳에 중국사람들이 자리를 잡으며 자연스럽게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차이나타운이 형성돼 있는데, 지금은 미나토미라이21지구와 연계돼 이 도시의 인기관광지로 자리잡았다.

   
▲ 일본 요코하마 아카렌카(빨간 벽돌창고)는 1900년대초 항구의 물류창고에서 연간 방문객이 2000만명에 달하는 복합 문화타운으로 변모했다.

본보 취재팀은 이달 초 미나토미라이 21지구를 중점적으로 취재했다. 미나토미라이21은 ‘미래항구21’이라는 뜻. 요코하마를 독립적으로 발전시키고 수도권 기능을 분담하기 위해 조성됐고 현재까지도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 사업착공 34년째인 올해 전체 사업 추진율이 85% 정도라고 한다.

애초의 원동력은 2차세계대전 이후 일본정부가 황폐화 된 나라 곳곳을 재건하기 위한 도시다지인계획을 세우면서 시작됐다. 도시의 창고들을 다른 곳으로 이전한 뒤 매립지를 만들고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도심을 탄생시켰다. 공공시설을 세우고, 기업에서는 업무, 상업, 문화시설을 만들면서 개발과 공공성의 균형을 맞춰갔다. 우후죽순 건축물이 난립하지 않도록 스카이라인에 대한 규제도 철저했다. 1960년대 이후 도쿄와 인구가 인근에 자리한 요코하마도 급속도로 넘어오기 시작한 것도 도시계획 속도가 빨라진 이유다. 미나토미라이21 조성사업은 이처럼 전통과 현대의 공존, 주민편의, 항만(산업)시설의 관광화라는 다양한 명제를 수용해 추진됐고, 그 결과 연간 도시인구의 3배인 1260만명 내·외국인이 방문하는 거대 관광도시로 안착했다.

미나토미라이 21지구는 전철역에서 내리자마자 활기가 느껴졌다. 랜드마크 타워와 퀸즈 스퀘어로 대표되는 고층빌딩숲은 데이트 코스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각광받는다. 주말이면 도쿄를 비롯한 인근 도시의 청춘남녀들로 북적인다. 높이 297m, 70층의 랜드마크 타워는 69층 전망대(스카이 가든)에서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만끽할 수 있다. 타워 맞은편의 니혼마루 메모리얼 파크(Nippon-maru Memorial Park)는 2차대전 당시 일본 해군연습용함대로 사용되던 함선이 세워져 있어 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는 일본인이 많다. 그 중간, 옛 요코하마도크컴퍼니의 제2부두는 땅 아래로 움푹 파진 거대 야외공연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 너머 요코하마 코스모월드는 작은 규모의 놀이공원이지만, 가족단위 관광객을 불러모아 언제나 붐빈다.

빌딩숲을 지나 좀더 바닷가로 나가면 아카렌가 창고를 만난다. 옛 항만지구의 산업철도를 사람들이 걷기 편한 산책길로 바꾼 인도 구간을 따라 이동하면 된다. ‘빨간 벽돌’이라는 뜻의 이 창고는 이름 그대로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고풍스러운 창고다.

   
▲ 일본 요코하마 아카렌카(빨간 벽돌창고) 내 쇼핑몰.

19세기 말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실제로 무역창고로 사용됐으나 이후 대대적인 공사를 거쳐 2002년부터는 2개의 창고를 각각 1호관과 2호관으로 구분하고 이를 이벤트홀과 전시공간, 쇼핑몰, 대형 야외공연장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디자인 소품 숍과 레스토랑도 함께 운영된다. 거의 매일 이벤트가 펼쳐지면서 실내는 물론 야외 마당까지도 발디딜틈 없이 북적거린다. 저녁 무렵 이 곳은 햇살을 받아 붉은 벽돌이 타오르듯 물드는데, 관광객들은 이 장관을 보기위해 늦은 저녁까지 자리를 뜨지않는다.

최근 새롭게 각광받는 또 하나의 장소는 아카렌카 창고에서도 더 바닷가로 나가야 한다. 오산바시 국제여객터미널은 항구도시 요코하마를 대표하는 여객항구지만, 굳이 여객선을 타지않더라도 일부러 찾는 이가 많다. 야외 광장 전체가 나무마루로 뒤덮혀져 자연의 언억을 재현한 것 처럼 울퉁불퉁 불규칙한 모습이 특징이다. 3층 전망대에서 도심 쪽을 바라보며 휘황찬란한 도시의 야경을 감상하는 포인트로도 인기가 높다. 글=홍영진기자 thinpizza@ 사진=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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