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후 첫 본교섭 갖고 행정부원장 참석 매일 교섭 합의

울산대학교병원 노사가 총파업 6일째 처음으로 본교섭을 갖고 조속한 교섭 마무리를 위해 행정부원장이 참석하는 매일 교섭에 합의했다. 노사 간 대화의 물꼬가 트인 것으로 파업 사태의 조기 해소 여부가 관심이다.

울산대병원 노사는 19일 본교섭을 재개하고 협상을 정상화했다.

지난 14일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노사는 본교섭을 중단한 채 축소된 실무교섭을 이어갔다.

실무교섭으로는 임단협의 꼬인 실타래를 풀기 힘든 상황에서 노사는 조속한 임단협 교섭 마무리를 위해 매일 행정부원장이 참석하는 본교섭을 갖기로 합의했다. 협상이 부족할 경우 필요에 따라 주말과 휴일에도 교섭을 갖기로 했다.

노사는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임단협 쟁점안과 관련해 크게 단체협약 체결, 인력충원, 임금인상으로 나눠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또 상호 자극적인 행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노사는 20일 본교섭부터 본격적인 임단협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의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의 파업으로 환자 불편이 현실화되고 있고, 의료공백마저 우려되는 상황에서 본교섭을 통해 노사가 얼마나 이른 시일 내 타협점을 찾느냐가 피해 최소화의 관건으로 꼽힌다. 하지만 노사 간 이견이 커 난항을 예상하는 시각도 많다.

지역 노사관계 전문가는 이번 울산대병원 노조의 총파업 사태를 상급종합병원 승격과 부속병원 전환 등 큰 이슈를 거치며 누적된 구성원들의 불만과 스트레스가 터져나온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노사 모두 양보해야 할 부분이 있다. 가령 임금을 한번에 올릴 경우 인력충원을 단계별로 하든지, 임금을 단계별로 올리는 대신에 인력충원을 즉각 해주는 식의 상호 양보를 전제로 한 협상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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