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고문 등 선임 검토...우즈베크전 평가도 진행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김호곤)가 다음 주 초 열려 최근 축구계를 강타한 거스 히딩크(사진) 전 감독의 ‘한국 축구 기여’를 위한 역할 문제를 논의할 전망이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20일 “이달 중에 기술위원회를 연다는 생각으로 기술위원들의 일정을 보며 회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이번 회의에서는 축구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 경기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 기술위원에 황선홍 FC서울 감독과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 박경훈 성남FC 감독 등 프로축구 K리그 감독이 포함돼 있어 이번 주말 경기까지 마친 후 내주 초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기술위 회의의 중심 안건은 골 결정력 부족 등 기대 이하의 경기 내용으로 비난을 받았던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8월31일)과 우즈베키스탄전(9월5일) 경기 내용에 대한 분석이다.

이번 기술위에서는 이란전, 우즈베크전을 다루면서 최근 “어떤 형태로든 한국 축구를 위해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던 히딩크 감독의 ‘역할론’도 다룰 가능성이 크다.

기술위 관계자는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그 부분에 대해서도 기술위원 간 의견 교환이 있을 수 있다”면서 “기술위에서 결정하지 못하면 축구협회 집행부로 넘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를 위한 ‘기술 조언’에 무게를 둔 만큼 대표팀의 ‘기술 고문’ 등으로 선임하는 문제를 축구협회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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