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시외버스터미널 운영사

내달부터 터미널 폐쇄 방침에

시, 시민불편 방지위해 협의중

현부지 준공전 이전불가 재확인

언양시외버스터미널 운영사가 내달부터 터미널을 폐쇄(본보 9월20일자 1면)하기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울산시와 울주군이 운영사와 후속협의에 들어갔다. 최악의 경우 임시터미널을 운영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시와 군은 언양시외버스터미널 운영사인 (주)가현산업개발(이하 가현)과 협의를 갖고 폐쇄 유예 및 철회를 요청했다. 시와 군은 추석을 앞둔 상황에서 터미널이 폐쇄될 경우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는 만큼 최악의 사태는 막아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시는 현 부지가 준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법적으로 새 부지로 이전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시는 가현이 터미널을 임의로 폐쇄할 경우 인근에 위치한 언양공영주차장에 시·군 합동 임시터미널을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공무원이 임시 매표소를 운영하거나 탑승 때 승객이 직접 기사에게 요금을 지급하는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시·군 관계자는 이날 현장을 둘러본 뒤 공간에 여유가 있어 언양공영주차장을 터미널 대용으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터미널과 달리 승객 대기공간이 없지만 임시 시설을 설치할 경우 주민들이 이용하기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시는 가현이 폐업을 하더라도 현 터미널 부지의 용도가 주차장부지로 한정돼 있어 매각이 어려운 만큼 실제 폐업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시와 군의 의중을 들은 가현 측은 면담 내용을 고위층에 전달한 뒤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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