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44개 지역을 광케이블로 연결하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조기 구축은 우리나라가 지식정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선진국 대열에 발을 들여 놓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우리나라는 전국 모든 지역을 연결하는 고속,대용량의 광케이블과 초고속 교환기의 설치로 시·군·읍·면 단위까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고속도로 건설로전국이 1일 생활권이 된 것처럼 정보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전국이 1초 생활권으로 묶이게 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정보통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으로 인한 효과는 공공부문 효율성 증진은 물론 개개인의 삶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당장 2003년까지 전자정부가 구축되면 각종 민원서류를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발급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공과금을 인터넷으로 납부할 수 있는 등 대국민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게 된다. 특히 초고속 인프라를 통해 지역간 차별없는 교육의 기회가 제공되고 인터넷 홈쇼핑,홈뱅킹 등의 디지털 생활이 보편화돼 편리한 생활환경이 조성된다. 아울러 농·수산업, 제조업, 서비스업 등 전통산업의 디지털화 및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이 촉진될 전망이다.  그러나 초고속 기간망 구축이 곧바로 정보화 완성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단지 정보화를 위한 기초 인프라를 갖췄다는 의미일 뿐이다. 특히 우리는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한 기업정보화 수준이나 첨단 산업 경쟁력이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져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어서 몇가지 문제를 반드시 풀어 나가야 한다.우선 초고속 광전송망과 교환망의 고도화 작업을 서둘러 서비스의 질을 한차원 높여야 할 것이다. 또 정부와 기업, 민간 부문에서 실질적인 정보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첨단기술과 다양한 서비스 개발, 정보보호 기반 구축 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해킹이나 자살사이트와 같은 정보화의 역기능을 막고 특히 정보의 무단유출을 막는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구축이 지식정보화 선진국을 향한 거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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