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총괄회장, 롯데호텔 신관 공사로 거주지 옮겨야 하는 상황
법원이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거주지 이전 문제와 관련해 21일 현장검증을 벌였다.
서울가정법원 가사20단독 김성우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신 총괄회장이 머무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의 집무실과 본관 등을 들러봤다.
이날 현장검증은 신 총괄회장의 거주지를 어디로 하는 게 적합한지 판단하기 위해 이뤄졌다.
롯데호텔 신관은 지난 7월 초부터 개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신 총괄회장은 집무실을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그룹 측은 신 총괄회장의 건강을 고려해 롯데호텔 신관 바로 옆 본관에 새로운 집무실 겸 거처를 마련했다.
신 총괄회장의 정서적 안정과 편의를 위해 집기, 인테리어 등 모든 환경을 기존 집무실과 최대한 똑같이 준비했다.
동시에 신 총괄회장이 원할 경우 신축한 잠실의 롯데월드타워 프리미어7 114층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준비해 뒀다.
해당 층은 신 총괄회장 입주에 대비해 설계까지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을 보호 중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그룹 측이 제안한 곳을 거부하며 시내 모처에 별도의 거주지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소 이전 여부를 두고 형제간 의견 대립이 생기자 신 총괄회장의 한정 후견인인 사단법인 ‘선’은 최근 법원에 신 총괄회장의 거주지를 직권으로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롯데 측이 제안한 장소와 신 전 부회장이 마련한 시내 모처의 공간을 모두 둘러본 뒤 신 총괄회장의 의사까지 확인해 최종 거주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