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왕생로거리문화축제...접근성 좋아 많은 시민 즐겨

▲ 지난 23일 울산시 남구 왕생이길에서 경상일보가 주최한 ‘2017 왕생로 거리문화축제’가 도심을 축제분위기로 물들였고 울주군 영남알프스 간월재에서는 ‘산바람 신바람’을 주제로 한 2017 울주오디세이가 개최돼 억새평원을 찾은 등산객들이 산상음악회를 즐겼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도심 속 왕생로거리문화축제
접근성 좋아 많은 시민 즐겨
영화 마니아·등산객 뒤섞여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북적
울주오디세이 개최 시너지
열흘간의 전국무용제 폐막
태화강변에선 각종 체험행사

가을기운이 완연해진 지난 주말, 울산에서는 문화예술행사와 시민참여축제, 건강을 위한 스포츠제전, 가족축제 등이 한꺼번에 열리는 등 다채로운 축제가 동시다발로 펼쳐져 축제의 바다를 이뤘다.

우선 도심에서는 울산 남구 왕생이길에서 2017 왕생로거리문화축제가 열렸다. 경상일보사가 주최한 이 축제는 접근성이 높은 도심에서 모든 연령대가 고루 만족하는 볼거리와 체험행사를 펼쳐 누구나 부담없이 문화와 예술을 즐기도록 한 거리축제다.

이날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은 새로 조성된 왕생이길이 보행자의 안전과 도시경관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디자인거리라는 점을 확인했으며, 그 속에 조성된 명장의 거리와 도로명에 얽힌 지역 설화를 다시 들여다 보게 됐다.

제2회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열리는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은 영화마니아 외에도 가을 등산객과 나들이객들로 인해 주말 내내 붐볐다. 낮시간대 상영은 물론 야외 UMFF시네마의 늦은 밤 영화상영까지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25일까지 계속되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지난 21일 첫 날 행사에 4500여명의 관객들이 복합웰컴센터를 찾는 등 개막작을 포함해 26회차 영화 중 17회차가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해마다 10월3일 개천절에 개최되던 울주오디세이는 올해 산악영화제와의 시너지를 위해 일정을 대폭 앞당겨 23일 개최됐다. 간월재에서 낮시간대 산상음악회를 즐긴 등산객들은 오디세이 종료 후 자연스럽게 산 아래 영화제로 발길을 옮겨 일석이조의 가을산행 묘미를 만끽했다.

광역시승격20주년과 울산방문의해를 기념하는 전국무용제는 23일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16개 시·도의 경연 결과 울산지역 대표팀인 여의주댄스프로젝트는 은상(단체부문)과 최우수연기상(개인부문)을 수상했다.

15년 만에 울산에서 다시 열린 전국무용제는 심사의 공정성을 높인 점과 전문춤꾼의 공연과 함께 일반인에게도 무대공연의 기회를 제공해 춤으로 하나되는 축제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민과 가족을 테마로 한 축제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울산 북구 호계역에서는 95년에 이르는 역사(驛舍) 스토리에 주변 주민들의 삶을 담은 라디오 공개방송(100년의 호계역과 홈골의 나눔소리축제)이 마련됐고, 태화강변에서는 이틀에 걸쳐 3000여명의 시민들이 다녀간 가족체험행사(울산가족대축제)와 건강박람회 등이 열렸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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