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제69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렸다. 연합뉴스 제공.

 

28일 제69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렸다.

이날 열린 기념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로서 참석해 육‧해‧공군 열병식에 이어 주요 전략무기를 사열했다.

그동안 정부는 국군의 날 행사를 계룡대에서 개최해왔다. 그러나 이번 국군의 날 기념식은 창군이래 최초로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렸다.

또 군은 이날 행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는 ‘3축 체계(킬체인‧미사일방어체계‧대량응징보복체계) 전략 무기를 대거 공개하며 대북 무력시위의 장으로 활용했다.

행사장에는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현무-2 계열 탄도미사일이 공개됐는데, 특히 현무-2 계열 탄도미사일 중 사거리가 가장 긴 현무-2C(800km)의 실물은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군은 현무-3 순항미사일도 공개했다. 파괴력은 현무-2 탄도미사일보다 떨어지지만 1천km 떨어진 곳의 창문 크기의 표적을 맞힐 수 있을 만큼 사거리가 길고 정밀도가 높은 미사일이다.

이외에도 이날 행사장에는 공군 F-15K 전투기에 탑재되는 사거리 500km의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미사일과 사거리 300km의 에이태킴스(ATACMS) 지대미사일도 공개됐다.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의 경우 6m 두께의 지하 벙커도 뚫을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한다. 에이태킴스 지대지미사일은 300개의 자탄을 탑재하고 있어 축구장 4개 면적을 초토화 시킬 수 있다.

군과 정부는 이처럼 전략 무기를 대거 공개하고 육해공 3군 합동 전력이 해군 기지에서 동시에 행사를 진행해 국군의 위용을 자랑했다.

국군의 날은 10월 1일이지만 군과 정부는 추석 연휴를 고려해 기념식을 이날로 앞당겼다. 또 통상적으로 대통령 취임 첫해에는 시가행진 등을 하며 대규모로 행사가 치러지지만, 올해의 경우 준비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 등을 감안해 대규모 행사는 내년으로 연기됐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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