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발리 당국이 발리 섬의 아궁 화산이 조만간 분화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아궁 화산 주변에서 이상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인도네시아 발리 당국이 발리 섬의 아궁 화산이 조만간 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현지 언론은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BP)가 전날 정오까지 총 9만 6086명의 주민을 430개 임시 대피소에 분산해 수용 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22일 오후 8시 30분을 기해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위험’으로 높이고, 분화구 반경 9.0~12.0km까지 대피구역을 확대했다.

아궁 화산 주변에서는 잦은 지진은 물론 분화의 전조로 의심되는 이상현상들이 대거 관측되고 있어 전문가들은 아궁 화산의 분화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25일 새벽 아궁 화산 동남쪽의 아람푸라 지역에는 참새 수백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 또 원숭이와 뱀 등 야생동물 수백마리가 산에서 내려와 달아나는 모습을 봤다는 주민 목격담도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아궁 화산의 분화구에서는 50~200m에 달하는 연기가 치솟고 있는데다 하루에 1천여건에 육박하는 화산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PVMBG의 카스바니 소장은 “(화산지진이) 줄어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의 상황 추이를 고려할 때 아궁 화산이 분화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