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화학제품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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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화학제품 공장 건설
올 11월 착공 2019년 완공 예정
年700명 고용·4500억 생산 효과
울산, 亞시장 생산거점화 전략

독일 바커(Wacker)사가 울산공장에 6600만달러 규모의 대규모 증설투자를 최종 확정했다. 미국,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한 신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북핵 위기에 따른 안보불안으로 국내 외국인 투자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울산시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이뤄낸 성과로 평가된다.

울산시는 바커사가 울산 사업장이 보유하고 있는 유휴부지(1만3000㎡)에 올해 1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6600만달러(768억원)를 투자해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생산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시험가동을 거쳐 2019년 7월부터 상업생산을 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바커사는 이번 증설투자로 울산공장을 아시아시장의 생산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생산하는 제품은 바커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기술이 적용된 ‘재분산성 폴리머 파우더’로 주로 에너지 절감효과가 높은 외단열 마감재를 비롯한 건축용 접착제 및 바닥재, 석고마감재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단일제품 공장 규모로는 세계 최대 생산설비라는 점에서 지역 화학산업의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또 다양한 업·다운스트림 사업과 연관관계를 맺는 석유화학산업의 특성상 바커사에 원료를 공급하는 파트너 기업의 전·후방 산업의 증설투자를 유발해 연쇄적인 투자확대도 예상된다. 제품의 90% 이상을 인도, 동남아 등지로 수출할 예정이어서 울산지역 수출증가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연간 700여명의 직·간접 고용유발효과, 연평균 4500억원의 직·간접 생산유발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분석됐다.

바커사의 투자 결정에서는 울산시의 공격적인 세일즈 마케팅이 크게 작용했다. 울산시는 지난 2015년 12월 바커사의 울산공장을 방문한 크리스티안 하르텔 바커 폴리머사업부 회장에게 울산공장 증설투자를 제안했다. 시는 이듬해 2016년 10월 해외투자유치단을 꾸려 독일 뮌헨의 바커사 본사를 방문해 “최고 수준의 석유화학 인프라와 우수한 기술인력 등을 겸비한 울산이 최적의 투자처”라고 적극 어필했다.

김기현 시장은 “기업의 초기 사업구상단계부터 우리시가 함께 고민하며 최종 투자결정을 이끌어 낸 투자유치 모범 사례로서 그 의미가 크다”며 “바커사를 비롯한 외투기업들이 울산과 함께 동반성장하고 울산경제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커사는 독일의 대표적인 화학기업으로 전세계 20개 이상의 생산기지와 1만6000여명의 종업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폴리머, 실리콘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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