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사진 공개

▲ 지난 4월(왼쪽)과 9월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북한 남포 해군 조선소의 모습.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 발사 시험용으로 추정되는 바지선의 위치는 달라진 게 없지만 공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38노스 홈페이지 캡처]

북한 서해안인 평안남도 남포의 해군 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 발사 시험용으로 추정되는 바지선의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1일과 21일 남포조선소 일대를 찍은 상업위성 사진을 2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앞서 38노스는 지난 4월 19일 촬영한 위성사진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의 SLBM용 바지선과는 별개로 남포 조선소에서 두 번째 SLBM용 바지선 한 척이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포와 남포에 있는 두 바지선은 모두 가로 9m, 세로 22.5m로, 러시아제 PSD-4 바지선과 크기와 배열이 매우 유사하다.

이날 공개된 사진을 보면 남포 바지선의 위치는 4월과 달라진 게 없다.

그러나 지난 5개월간 바지선을 지지하는 4개의 구조물과 선체 앞쪽에서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동쪽의 기중기가 돌아가 있고 바지선 위에서는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이다.

38노스는 “북한이 남포 조선소에서 2차 SLBM 시험대를 계속 가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두 번째 바지선을 확보하려는 의도와 현재 진행 중인 작업의 목적은 분명하지 않다”며 서해안까지 SLBM 시험·개발 프로그램을 확장하기 위해 최근 확보한 바지선을 개조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원래 신포 남쪽 조선소에 있던 바지선을 부품 때문에 인양했거나, 두 번째 바지선을 폐기하고 선박 건조자와 설계자가 이를 정밀 검사 중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