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로’ 주변국들 금광 개발 협력도 확대키로

세계 5위의 금 보유국인 중국이 자국에서 1만2천t이 넘는 금 매장량을 확인한 데 이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가들로 금광 개발도 확대할 뜻을 밝혔다.

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융타오(張永濤) 중국황금협회 부회장은 최근 ‘일대일로 황금산업 고위급포럼’에서 2016년 말 현재 중국은 조사를 거쳐 이미 1만2천100t의 금 매장량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지난해 중국의 금 거래소 거래량은 모두 2만4천t,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량은 3만9천t, 상업은행들의 장외 거래량은 7천t으로 합계 금 거래량이 모두 7만t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장 부회장은 제13차 5개년 계획(13·5 규획, 2016∼2020년) 기간에 금 거래량은 10만t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일대일로 연계국가들은 금 자원이 풍부하고 소비 수요도 왕성해 투자거래가 활성화돼 있다”며 “앞으로 금을 선도성 업종으로 삼아 이들 국가와 금광 탐사, 채굴, 가공, 소비, 투자거래 방면에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2013년 인도를 넘어 세계 최대의 금 시장을 형성한 상태다. 세계금협회(WGC)는 ‘금 수요 추세 보고’에서 지난 2분기 골드바, 금화에 대한 중국의 시장수요는 작년 동기보다 56% 늘어났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이 현재 외환보유액으로 비축 중인 금도 상당하다. 세계금협회의 집계로는 중국의 금 보유량은 2분기 현재 1천842.6t으로 10년 전인 2007년 2분기 600t에서 3배 이상 늘렸다.

이에 따라 금 보유량 면에서 10년간 거의 변동이 없었던 미국 8천133.5t, 독일 3천374.1t, 이탈리아 2천451.8t, 프랑스 2천435.9t에 이어 현재 세계 5위에 올랐다. 한국은 104.4t, 국제통화기금(IMF)은 2천814t을 보유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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