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가 3일 김대중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남북간의 의견 교환과 정체된 남북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본격적인 협의에 나선다.

 임특사는 5일까지 예정된 이번 방북 기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김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는 등 북한 고위급 인사들과 일련의 접촉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안보와 민족의 장래 문제를 심도깊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임특사 일행은 3일 오전 10시쯤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경기도 성남의 서울공항을 떠나 서해 직항로를 거쳐 오전 11시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북측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는다.

 임특사는 방북 첫날 오후 회담장인 인민문화궁전에서 카운트 파트인 김용순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장과 회담, 지난해 9·11 미 테러참사 이후 급변한 국제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소강국면의 남북관계에 대한 돌파구 마련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미대화의 조속 재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재개,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등 합의된 5대과제의 조기이행을 강조하는 한편 6·15 공동선언의 실천을 재다짐하는 가운데 김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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