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선수층으로 기대 모아
유재학 감독은 전자랜드 선택

▲ 1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2018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들은 전주 KCC와 서울 SK가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위용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KBL은 1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의 시즌 각오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참석한 감독들은 ‘자신의 팀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 가운데 우승 후보 한 팀을 꼽아달라’는 주문을 받고 앞에 놓인 화이트보드에 우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팀 이름을 적었다.

그 결과 KCC가 4표, SK가 3표를 얻었으며 한 팀은 KCC와 SK를 동시에 지목해 두 팀이 나란히 5표와 4표씩을 획득했다.

KC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슈팅 가드 이정현을 영입했고 기존의 전태풍, 하승진, 안드레 에밋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수층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여기에 송교창, 이현민, 찰스 로드 등이 가세해 ‘부상만 없다면’이라는 단서를 붙여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KCC에 ‘부상만 없다면’이라는 단서가 따라붙는 이유는 바로 지난 시즌 전태풍, 하승진, 에밋이 나란히 부상으로 결장하는 바람에 최하위까지 밀려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SK 역시 ‘초호화 군단’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기존의 김선형, 최준용, 변기훈, 최부경, 김민수, 테리코 화이트 등에 ‘해결사’ 애런 헤인즈를 새로 영입하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헤인즈는 2012-2013시즌부터 3년간 SK에서 뛰면서 팀을 리그 정상권으로 올려놓은 경험이 있어 새 팀 적응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KCC 추승균 감독과 SK 문경은 감독은 ‘꼭 이기고 싶은 팀을 지목해달라’는 주문에 서로 상대 팀을 적어내 이번 시즌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했다.

나머지 두 표를 받은 팀은 예상외로 인천 전자랜드였다.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고양 오리온 추일승 감독 등 리그 최고참 감독 두 명이 나란히 전자랜드를 우승 후보로 적어냈다.

유재학 감독은 “상위권으로 거론되는 팀들은 약점이 하나씩 보이는데 전자랜드는 그렇지 않다”며 “지금 하는 대로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에게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유 감독은 동기인 추일승 감독에게는 “작년까지는 멤버가 좋아서 여유가 있었겠지만 올해는 전력이 약해졌다”며 “건강 관리 잘하라”고 위로했고 추 감독은 “고맙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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