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의 모습 묵향으로 느낀다

울산문예회관서 17~22일 열려

▲ 최종국 작가의 ‘신불잔설’.
무위자연 사상을 짚으면서 묵향에 흠뻑 심취 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40년 남짓 울산과 전국 각지의 명소를 강렬한 수묵화로 담아온 심천 최종국 작가가 17일부터 22일까지 울주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다섯 번째 개인전을 가진다.

‘산수유묵전(山水遊墨展)’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초묵(물을 적게 쓰는 먹)을 반복 중첩시킨 적묵으로 표현된 작품 30점을 선보인다.

전시작들은 심천 화백의 특장(特長)인 일자를 가로 또는 세로로 중첩해 쌓아가는 일자준을 사용했다. 웅장한 그의 작품이 언뜻 펜화와 같은 느낌을 주는 이유도 바로 일자준에 연유한 때문이다. 심천 화백이 그리는 자연에는 무릉도원 또는 이상향이라 말하는 한국 산수의 원형적 심상이 담겨 있다.

‘승선교(昇仙橋)’ ‘동면(冬眠)’ ‘제주별방진성’ ‘동리(洞里)’ ‘천불천탑’ ‘한탄강 협곡’ 등 높고 낮은 산과 고개와 잔설, 강과 협곡 등 한국의 산천이 먹으로 노래한다.

최 작가는 “자연에 기대여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순박하고 정이 넘치는 시골의 정, 고향의 인심을 수묵이라는 조형적 재료를 사용해 화폭에 담았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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