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면 붕괴 보강공사 필요...올 상반기서 내년으로 연기
터널건설 추진…예산 난제
15년째 지지부진 일대 체증

15년째 지지부진한 국가지원지방도(이하 국지도) 60호선 1단계 구간의 개통이 또다시 지연될 전망이다. 무너진 비탈면 보강공사가 터널 방식으로 변경, 결정되면서 수십억원에 달하는 예산 추가 확보에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지도 60호선 1단계 구간의 개통 지연은 벌써 4번째다.

올 상반기 국지도 60호선 1단계 구간에 발생한 비탈면 붕괴에 대한 한국지반공학회의 안전진단 실시 결과 ‘보강공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도출, 결국 개통 시점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연기했다. 당초 국지도 60호선 1단계 구간은 2002년 착공, 2007년 완공 예정이었다. 국지도 60호선 1단계 구간은 부산 기장군 정관읍 월평교차로~경남 양산시 신기동까지 11.43㎞이다.

비탈면 보강공사는 낙석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기존 2차로에 길이 150m 규모의 피암터널을 건설하는 방식으로 결정되면서 40억~5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단계 마지막 구간인 양산시 명곡IC~신기IC 간 4.43㎞의 도로 개설이 지연되면서 15년째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명곡IC~신기IC 구간은 2015년 8월 말 준공 예정이었지만 2015년 집중호우 당시 비탈면 암반 300여m가 부분적으로 붕괴되면서 지난해 말 준공이 한 차례 연기됐다. 또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 때 2015년 무너진 비탈면이 추가로 무너지면서 개통이 올해 상반기로 늦춰졌다.

개통 지연으로 명곡IC와 연결된 동원과학기술대 교차로~신기동 간 도로는 출·퇴근시간대는 물론 평상시에도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는 동원과학기술대 교차로~화승아파트 간 600m 구간의 확장공사를 내년 4월 말에서 연말로 앞당겨 완료키로 하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15일 “연말까지 동원과학기술대 교차로~화승아파트까지 도로가 확장되더라도 국지도 명곡IC~신기IC 간의 도로가 개통되지 않으면 교통체증 해소가 어렵다”며 “체증 해소를 위해 경남도에 피암터널을 제외한 구간에 대한 부분 개통을 요청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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