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불편 등에 불허 처분

운영사, 재접수 의견 밝혀

울산 울주군이 운영사가 제출한 언양시외버스터미널 폐업신청에 대해 불허 처분했다. 그러나 운영사의 경영여건이 악화돼 무작정 영업을 강요할 수만은 없는 현실을 감안, 향후 다시 폐업 신청을 할 경우 이를 받아들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울주군은 17일 (주)가현산업개발 사무실을 찾아 주민 불편 등을 이유로 지난 10일 가현이 제출한 폐업 신청을 반려했다.

가현 측은 18일 폐업 신청을 다시 접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초 가현은 군이 폐업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경영 악화를 이유로 폐업할 방침이었지만 이후 진행될 행정소송 등에 대한 부담으로 적법한 절차를 밟아 폐업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와 관련 울산시는 업체의 경영상황이 어렵다는 점을 파악하고 다시 폐업신청을 제출할 경우 이를 받아들이는 등의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와 군이 폐업을 허가할 경우 임시터미널을 설치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몽골텐트 3동이 전부인 임시 주차장 부지에 불과 일주일 만에 컨테이너 임시 승강장 등 각종 편의시설 설치하기에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임시터미널 설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폐업 허가 후에도 영업을 한두 달가량 연장해 달라는 요청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울주군의회 임시회에서도 언양시외버스터미널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김영철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터미널폐쇄로 피해를 볼 6만 서부권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구체적 대안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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