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해맞이광장 정비 입찰

9억9천만원 들여 내년1월 완공

주제 담아 디자인 단순화 시켜

광장 일원 초화류도 심을 예정

▲ 제173회 울주군의회 임시회 기간 중인 18일 행정경제위원회 위원들이 간절곶 공원 조성사업현장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사업전반을 브리핑 받고 있다.
상징성이 떨어지는 각종 조형물이 난립해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온 간절곶공원 해맞이광장이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내년부터는 방문객들이 깔끔하게 정비된 환경에서 간절곶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울주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13일 ‘간절곶공원 해맞이광장 정비사업’ 공사 입찰을 공고했다. 군은 오는 20일 개찰한 뒤 적격심사를 거쳐 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다음 달 초 착공해 내년 1월 완공할 예정으로, 총 공사비는 9억9000여만원이다.

군은 ‘꿈의 대화’라는 주제 아래 간절곶공원 일원을 정비한다. 간절곶의 소망이 하나하나 모여 있는 패턴으로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꿈의 의미를 담는 원형 패턴과 동선을 따라 디딤석을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군은 우선 광장 전면에는 지난 6월 교류협약을 체결한 세계적 해넘이 명소인 포르투갈의 호카곶을 상징하는 ‘까보 다 로카’ 조형물을 신설할 예정이다. 돌탑 위에 십자가가 부착된 형태로 호카곶의 상징물과 동일하게 제작된다.

곳곳에 난립해 미관을 해쳤던 모자상 등 각종 조형물의 위치도 조정한다. 광장에 있던 모녀상과 인근의 어부상 등 6개 조형물은 등대 뒤편 잔디광장으로 옮겨진다.

대신 간절곶에 대한 상징성이 있는 간절곶 표석과 소망우체통이 광장 전면의 까보 다 로카 조형물 옆으로 옮겨진다.

흙투성이 상태로 방치됐던 광장 바닥은 디딤석으로 말끔히 정비된다. 광장 일원에는 해풍에도 잘 견디는 해국과 해당화 등의 초화류를 심을 예정이다.

군은 광장 끝에서 대송항 인근까지 연결된 산책데크를 보수·도색하고, 등대 뒤편의 주차장을 정비한 뒤 화장실을 신설한다.

군은 12월 말이면 일부 마감을 제외한 공사 대부분이 마무리되는 만큼 관광객들이 해맞이 축제를 즐기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제173회 울주군의회 임시회 기간 중인 울주군의회 행정경제위원회는 이날 간절곶공원 해맞이광장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해맞이 축제를 위해 간절곶을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공사에 속도를 내 달라고 당부했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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