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하북면 소재지 정비사업 추진
한전은 전선 지중화 사업 동참
예산 부족에 일부 구간만 완료

한국전력이 경남 양산시 하북면 일대에 전선 지중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일부 구간만 사업을 진행, 반쪽짜리 ‘아름다운 거리 만들기’ 사업으로 전락했다.

양산시는 지난 2012년부터 하북면 지역경제와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하북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을 추진하며 통도문화예술거리를 조성했다. 통도문화예술거리는 통도사 주변 중심거리인 ‘신평중앙길’을 정비한 길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 2012년부터 하북면 종합정비사업과 삼수권역, 답곡권역 종합정비사업 등의 사업을 전개, 경관 개선 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까지 모두 200억원을 투입해 통도아트센터, 문화광장, 가로경관 개선, 주차장, 소공원 등을 조성했다.

이와 함께 한국전력은 신평로사거리에서 통도사 산문 앞으로 이어지는 신평중앙길 가로 경관 개선을 위해 전선 지중화 사업도 추진했다. 신평중앙길 전선 지중화 사업은 두 구간으로 나눠 진행됐다.

그러나 신평로사거리부터 통도아트센터까지 구간에 대한 전선지중화 사업이 진행된 반면 통도아트센터부터 통도사 산문 앞까지 구간 일부는 전신주가 그대로 남아 있어 사업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통도사 산문 앞의 경우 전선줄이 복잡하게 얽힌 전신주가 그대로 남아 있어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평중앙길 일대 주민들은 “신평중앙길이 ‘아름다운 거리 만들기’ 사업으로 이미지가 개선됐지만 일부 구간에 전신주가 남아 옥의 티가 되고 있다”며 “남은 구간의 전선의 지중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예산과 전력 지상개폐기(전선 지중화 상자) 설치 등의 문제로 잔여 구간에 대한 전선 지중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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