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지엠 카허 카젬 사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GM) 사장은 모기업 GM의 철수설에 대해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만 되풀이할 뿐 철수설을 명시적으로 부인하지 않았다.

카젬 한국GM 사장은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미국 GM의 철수설을 묻는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의 질의에 “한국GM의 임원진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저희는 지속가능한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지 의원은 철수 여부를 재차 두 차례 더 물었으나 카젬 사장은 비슷한 내용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카젬 사장은 산업은행의 주주 감사에 대해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부인했다.

그는 “주주 간 협약과 관련 법률에 따라 필요한 협조를 다 했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한국GM의 감사를 진행했던 회계법인 관계자는 국감에서 “자료 제출을 받지 못했고 적절한 인터뷰도 받지 못했다. 다른 경우보다 비협조가 심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증언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역시 주주감사권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했다는 한국GM 측 답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매출액에서 원가 비중을 올리는 이전가격정책으로 한국GM의 부실화를 초래한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카젬 사장은 이전가격은 “글로벌 기업이 흔히 사용하는 정책으로 합리적인 정책”이라며 “저희가 책정하는 수출 가격은 시장의 경쟁적 환경에 맞춰 결정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GM이 한국GM에 높은 금리로 차입금을 지원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여신 계약을 체결한 것은 (금융) 비용을 낮추고 (회사가) 계속 운영될 수 있게끔 자금을 들여오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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