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승격 20주년 기념 제작

28일까지 울산문예회관에서 공연

뮤지컬 배우 이광용 이예 역할 맡고

박영록·김학철 등 실력파 대거 출연

▲ 창작뮤지컬 ‘이예- 그 불멸의 길’ 출연진의 연습장면.

조선시대 최초의 외교관이자 통신사였던 울산 출신의 충숙공 이예 선생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창작뮤지컬이 울산시민을 찾아온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7일과 28일 창작뮤지컬 ‘이예-그 불멸의 길’의 초연공연을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울산광역시 승격 2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이번 뮤지컬은 울산에서 활동하는 이충호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박용하 울산문예회관 감독이 총연출, 무용인 현숙희씨가 무용감독을 각각 맡았다.

이예 선생은 조선시대 외교관으로 나라와 백성들의 안위를 위협했던 왜구들에 맞서 40여 차례의 험난했던 일본행을 자처하며 조선인 포로 667명을 구출했다. 울산이 낳은 국가적인 인물로서 지난 2010년 외교부가 ‘외교를 빛낸 올해의 인물’로, 2005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달의 문화인물’로 선정한 바 있다.

공연은 어린 시절 왜구에게 납치 당한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태화사의 스님들에게 일본어를 배운 이예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23살이 된 이예는 어머니를 찾고자 스스로 왜구의 포로가 돼 대마도로 끌려간다. 이후 이예가 왕의 명을 받아 일본에 포로로 끌려간 조선인들을 구해내고, 조선과 일본 사이의 평화를 유지하고자 외교관으로서 계해약조를 체결하는 등 양국을 오가며 펼친 활약을 그려낸다.

이예의 삶을 통해 조선시대 역사를 풀어내는 이번 공연에는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뮤지컬 ‘이순신’ ‘오델로’ 등에서 주연을 맡아 파워 넘치는 가창력과 연기를 펼친 뮤지컬 배우 이광용이 주인공 이예 역을,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김영태로 열연했던 울산 출신의 배우 박영록이 태종 역을 맡는다. 또 드라마 ‘왕건’ ‘대조영’ 등에서 선굵은 연기를 펼쳤던 김학철이 일본 승려 게이주 역을 맡았으며, 드라마 ‘야인시대’ 시라소니 역으로 유명한 조상구 등이 출연한다. 이 외에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배우들과 어린이 합창단, 앙상블 등 70여명의 출연진이 무대를 채운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울산이 낳은 위대한 인물인 이예 선생을 배경으로 창작한 이번 뮤지컬은 지속적인 공연을 통해 장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지역의 역사문화를 소재로 한 뜻깊은 공연에 울산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27일 오후 7시30분, 28일 오후 7시. 관람료 R석 2만원, S석 1만5000원, A석 1만원.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