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의 대담서 발언…“냉엄한 싸움이었다는 표현”

▲ 고이케 유리코(오른쪽) 도쿄도지사가 23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 캐럴라인 케네디 전 주일 미국대사와 만나고 있다.

일본의 10.22 총선에서 참패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이번 선거에서 ’철(鐵)의 천장‘이 있음을 알게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진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고이케 지사는 전날 “도지사에 당선돼 유리 천장을 하나 깼다”며 “도의회 선거에서도 완벽한 싸움을 해 유리 천장을 깼나 생각했는데 이번 총선에서 철의 천장이 있음을 새삼 알았다”고 말했다.

지구온난화 대책 등을 논의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해 캐럴라인 케네디 전 주일대사와 대담하던 자리에서였다.

고이케 지사는 지난해 7월 말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당선됐으며 올해 7·2 도쿄도의회 선거에선 집권 자민당에 역사적 대참패를 안겨주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지난 22일 총선에선 그가 이끄는 희망의 당의 의석수는 기존 57석에서 50석으로 줄었다.

고이케 지사는 대담 후 ‘철의 천장’ 발언의 진의를 묻는 기자들에게 “냉엄한 싸움이었다는 하나의 표현”이라며 “여성이기 때문에라는 것과 직접 관계없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의 상황에 대해 “좋은 시련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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