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충격파치료

 

족저근막염·인대염증 등 질환치료
비수술적 치료로 입원이 필요없어
도입초기라 고비용이 단점에 꼽혀

체외충격파치료(ESWT·Extracorporeal Shock Wave Therapy)란 몸밖에서 충격파를 통증 부위에 쏘아서 혈관 재형성을 돕고, 그 주위 조직을 활성화시켜 통증의 감소와 기능의 개선을 얻을 수 있어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그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되고 있는 치료 방법이다.

충격파는 강한 폭발 후에 나타나는 파형으로 아주 짧은 시간에 압력이 전달된 이후에 장력이 물체로 퍼져 나간다. 1970년대에 처음으로 신장 결석의 치료에 사용됐으며, 최근 그 사용의 적응폭을 넓혀가고 있는 체외충격파치료에 대해 알아보았다.

◇정형외과 치료에서 다양하게 활용

정형외과에서는 처음에 석회화 건염과 같이 관절에 생긴 돌처럼 굳은 물질을 깨는 데 활용되기 시작했고, 현재는 다양한 질환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체외충격파치료가 사용되는 질환으로는 △힘줄이나 인대의 염증 또는 손상 △팔꿈치에 통증이 있는 경우 △무릎의 슬개골건염 △골절부위의 뼈가 잘 붙지 않아 마치 관절처럼 움직이는 가관절 △어깨의 석회화 건염 및 어깨 힘줄의 손상 △아킬레스건 주위의 건염 △족저근막염 또는 발바닥 △발뒤꿈치 통증 △관절의 골연골염 등이 있다.

이들 질환에 대한 치료효과도 좋을뿐더러 통증 부위의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 최근 치료 영역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중이다.

◇통증 부위에 1000~1500회 충격파 쏘아

체외충격파치료는 통증을 일으키는 병변 부위에 1000~1500회의 충격파를 쏘는 비침습적 치료이며, 절개가 없는 비수술적 치료로써 입원할 필요가 없다. 또한 치료가 끝난 후 스스로 집까지 운전하거나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다. 치료 후에는 4~6주간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치료 효과를 기다리면 된다.

체외충격파치료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으로 3개월 이상 치료해도 호전되지 않는 만성통증환자,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인 환자에게 시도해 볼 수 있는 좋은 치료방법이다.

체외충격파치료에서 성공적인 치료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첫째 병변 부위를 정확히 찾아내 치료하는 노하우가 있어야 하며, 둘째로 충격파치료기의 효능 및 안정성이 입증된 치료장비를 사용하는 것이다.

▲ 구정모 울산제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가 병원을 찾은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구정모 울산제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충격파치료기는 치료 에너지의 용량에 따라 대용량 및 소용량 장비로 구분된다. 다만 소용량 장비는 에너지가 낮아서 큰 관절이나 심한 손상 등에는 적용하기 어렵고 효과 또한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 중 통증과 고비용은 단점

체외충격파치료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먼저 이학적 검사에서 아픈 부위가 동전만큼 국한 된 경우가 좋다. 또한 초음파 상에서 심한 건막의 두께가 두꺼워져 있는 경우, 한쪽만 많이 아픈 경우, 위축(atrophy) 소견이 없는 경우, 스테로이드(steroid)를 많이 맞지 않은 경우 등이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체외충격파치료시 단점도 존재한다. 구 전문의는 “치료 중 통증이 있다는 점과 아직은 치료 비용이 고가라는 점”이라며 “치료 시 통증은 충격파를 염증에 쏘이면서 염증 부분의 조직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인데, 치료 시에만 통증이 있어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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