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황금연휴인 국경절 때 최고여행지로 사랑받은 한국이 ‘사드 보복’으로 1년 만에 20위권 밖으로 추락했다.

26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시트립(Ctrip)이 집계한 ‘국경절 해외관광 인기 톱 20국’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1위에서 올해는 순위권 밖으로 아예 밀려났다.

다만, 시트립은 인기 20위까지만 집계하기 때문에 한국의 구체적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이 중국인의 해외관광 선호지에서 이처럼 밀리는 것은 ‘사드 보복’ 조치로 최근 현지의 한국행 관광이 사실상 막혀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지난해 7월 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 이후 올해 들어 한국 여행과 관련해 단체 여행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여행사는 한국 여행 관련 비자 신청 대행 업무도 중단한 상태로 전해졌다.

지난해 국경절 연휴 때는 사드 보복 조치가 본격화되기 전이라 중국인의 한국여행이 큰 지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표] 국경절 중국인 해외관광 인기 20대 국가(출처:시트립)

순위 1위 2위 3위 4위 5위 6위 7위 8위 9위 10위
국가 태국 일본 싱가
포르
베트남 미국 홍콩 말레이시아 대만 인도
네시아
필리핀
순위 11위 12위 13위 14위 15위 16위 17위 18위 19위 20위
국가 러시아 호주 캄보
디아
캐나다 이탈리아 몰디브 독일 영국 UAE 스리랑카

올해 국경절 해외관광 최고 인기 국가는 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미국 등이 뒤를 이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국경절을 활용한 중국인의 해외관광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4.3%씩 증가해 올해는 617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경절 1주일간 관광객 1인 평균 소비액은 해외관광이 9800위안(약 166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인이 국경절을 맞아 해마다 지갑을 열고 해외로 나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 같은 수혜를 누리지 못하는 상황인 셈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향후 한중 관계가 개선되면 지리적 접근성과 한류 문화 등 다양한 이점을 활용해 중국 관광객 유치 전략을 새롭게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 쇼핑 중심에서 앞으로 문화, 먹거리, 볼거리 등을 결합한 차별화된 관광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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