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3세대 수소버스 공개

실도로주행 성능 대폭 개선

市, 전국 최초 정기노선 투입

국내 첫 수소복합충전소 준공

수소차 1대 3분 내 완충 가능

▲ 옥동 수소복합충전소 준공식 및 현대자동차 차세대 수소버스 운영 시범사업 행사가 26일 울산 남부순환로에서 열렸다. 오규택 울산시경제부시장, 윤시철 울산시의회의장,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차관, 윤갑한 현대차사장 등 관계자들이 수소충전소 및 수소버스 제막 후 축하박수를 치고 있다. 이창균기자 photo@ksilbo.co.kr

현대자동차가 울산시와 함께 수소전기버스(이하 수소버스)를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인 노선버스로 활용하기 위한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배출가스가 전혀 없고 미세먼지 정화도 가능한 수소버스가 일반 노선버스까지 확대될 경우 수소전기차 대중화 역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차는 26일 울산 남구 옥동 수소충전소에서 이인호 산업부 차관, 오규택 울산시 부시장, 윤갑한 현대차 사장, 현철 효성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수소버스를 최초로 공개하고 울산시 수소버스 시범사업 출범식을 가졌다.

이번 출범식에서 공개된 현대차의 신형 3세대 수소버스는 정부 인증절차를 거친 후 내년 1월부터 울산지역 시내버스 정기노선에 투입돼 운영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수소버스가 정기노선에 들어가는 사례는 처음이다.

신형 3세대 수소버스는 이전 모델 대비 가속성능, 등판능력이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내구성능이 대폭 향상돼 노선버스 운행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시내버스 특성상 정차 후 재출발이 많은 운행 환경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저속 주행 상황에서의 초반 가속성능을 약 23% 개선했다.

또한 많은 승객을 싣고도 경사진 언덕 등 다양한 도로 상황에서 무리 없는 주행이 가능하도록 등판능력을 기존 대비 13% 향상시켰다. 특히 이번 3세대 신형 수소버스는 내년 평창올림픽에도 투입돼 한국을 방문한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갑한 사장은 “버스는 긴 주행거리를 달리며 일반 승용차 대비 많은 배출가스를 배출하는 만큼 수소버스는 대중교통으로 아주 적합한 차량”이라며 “이번 3세대 신형 수소버스는 이전 대비 실도로주행을 위한 성능을 대폭 개선해 노선버스 운행에 최적화된 차량”이라고 말했다.

수소버스는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무공해 차량으로, 고성능 공기정화필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중형 디젤차 약 40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 정화가 가능하다. 이에 해외 주요 국가들도 수소전기버스 개발과 실증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은 수소버스 상용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오는 2020년까지 500~1000대를 보급한 뒤 상용화할 계획이다. 일본은 도요타가 최근 도쿄모터쇼에서 새로운 콘셉트 수소버스를 공개하고 내년부터 판매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수소버스 시범사업 출범식에 앞서 국내 최초의 수소복합충전소 준공식도 열렸다. 울산시가 산업부 실증사업과 환경부 수소충전소 구축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구축한 ‘옥동 수소복합충전소’는 수소차 1대를 3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완충할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수소충전소 준공식 및 차세대 수소버스 운영 시범사업이 수소차 대량보급과 수소자동차 산업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수소차 4000대를 보급하고, 12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등 수소전기차 실증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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