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수매 우선지급금 전년 대비 30%이상 인상

올해 울산지역 쌀값이 지난해보다 크게 오를 전망이다.

31일 울산지역농협 연합미곡처리장에 따르면 올해 추곡수매가가 확정되기 전 지급되는 쌀 수매 우선지급금은 4만2000원(40㎏)으로 지난해 3만2000원에 견줘 30% 이상 인상됐다.

본격 출하되는 추곡수매 우선지급금이 전년대비 인상되면서 시중 쌀가격도 오름세다.

울산농협 연합미곡처리장에서 출하되는 ‘복조리찰메쌀’(20㎏)의 올해 권장소비자가는 4만6000원으로 지난해(4만원)와 비교해 15% 올랐다.

이날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의 쌀(20㎏) 소매가도 4만2456원으로 지난해(3만7037원)와 견줘 14.6%(5419원) 올랐다.

이 같은 쌀값 상승은 정부가 올해 공공비축미와 시장격리물량 등 추곡수매 물량을 크게 늘린데 따른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정부가 통상 7월경 수매하는 시장격리곡을 올해는 앞당겨 연초에 사들이면서 시중에 2016년산 쌀이 일찍 소진된 점도 쌀값 인상을 부채질했다.

농협 관계자들은 올해 연말께 확정될 울산지역 쌀 수매가는 4만3000~5000원(40㎏)선으로 지난해 3만7000원에 견줘 30%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014년까지 5만2000원으로 5만원대를 유지했던 울산지역 쌀 수매가는 2015년 4만5000원으로 3년만에 4만원대로 떨어진데 이어 지난해 3만7000원까지 내려앉았다.

울산농협 관계자는 “지난해 생산된 쌀이 올해 예상보다 일찍 소진된데다 정부 공공비축미 증가로 시중 공급량이 감소해 연말께 결정될 울산지역 쌀 수매가는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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