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신현재 마술사

▲ 울산에서 활동중인 신현재 마술사의 목표는 울산만의 특화된 마술공연을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것이다. 이창균기자 photo@ksilbo.co.kr

중학교때부터 마술에 빠져
마임·춤·연기까지 섭렵해
실험적 공연 위해 1인 창업
지역 마술사 소통공간 계획
울산만의 특화된 마술 꿈꿔

마술사의 손에서 갑자기 장미가 피어나고, 모자에서 비둘기를 나오게 하는 것. 마술에 대해 대중들은 속임수를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신현재(31) 마술사는 관객들을 단순히 즐겁게 해주는 것 이상의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소통은 기본. 그 보다 더 울림이 큰 ‘종합예술’로써의 마술 공연을 지향하는 것이다.

중학생 때 독학으로 마술을 시작한 그는 고등학생이 되자 부산과 서울의 마술학원을 찾아가 마술을 배웠다. 대학교에서 마술학을 전공한 신 마술사는 고향인 울산을 떠나 서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는 “다양한 엔터테이너적 요소가 결합된 마술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선 타 장르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했다”며 “서울에 있는 동안 연기를 배우기 위해 연극무대에 서기도 했다. 그 외에도 춤과 보컬 레슨, 마임, 스피치 등을 마술과 융합하는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그는 지난해 울산에서 1인 회사인 ‘예술 더하기 예술’을 차렸다. 고향 울산에서 보다 수준높고 실험적인 마술공연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곧 중구 문화의거리에 연습실 겸 지역 마술사들이 소통하는 문화공유공간도 오픈할 예정이다. 신 마술사는 “울산에 자리를 잡고보니 마술사들간의 네트워크가 없다는 것을 알게 돼 구심점이 될만한 공간을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고 했다. 젊은 마술사들이 함께 소통하고 실험적인 무대를 많이 만든다면 좋은 공연이 나올 확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의 목표는 앞으로 다양한 장르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울산에서만 볼 수 있는 특화된 마술공연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흔히 행사장이나 축제에서 보는 마술들을 보면 별다른 특색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고래축제면 고래를 주제로, 옹기축제라면 그에 맞는 소품과 이야기를 주제로 오직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맞춤식 마술공연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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