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0t급·120여명 승조원 탑승

전차·상륙기동헬기 등 탑재

▲ 2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특수선사업부에서 해군의 천왕봉급 신형 상륙함(LST-Ⅱ) 4번함인 ‘노적봉함’의 진수식이 열렸다. 이창균기자
현대중공업은 2일 울산 본사에서 해군의 신형 상륙함(LST-Ⅱ, 천왕봉급) 4번함 ‘노적봉함’을 진수했다.

진수식에는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과 전제국 방위사업청장, 김판규 해군참모차장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상륙작전이 주 임무인 노적봉함은 4900t급으로 길이 127m, 최대 속력은 23노트(약 40km/h)이며 120여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이 함정은 완전 무장한 상륙군 300여명 및 고속상륙주정(LCM), 전차,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을 탑재하고 상륙기동헬기 2대를 이·착륙시킬 수 있다. 특히 노적봉함은 국내 개발 전투체계를 탑재하고 상륙작전지휘소를 설치했으며, 기존 고준봉급(LST-Ⅰ, 2600t급) 상륙함보다 기동능력을 배가해 초수평선 상륙작전수행이 가능하다. 또 방탄설계 적용구역과 방화격벽 설치로 함정 생존성을 한층 강화했다.

노적봉함은 평시에는 기지와 도서에 대한 병력, 장비 및 물자 수송 임무를 수행하고 국지분쟁 시에는 신속대응전력을 수송한다.

필요시에는 유엔평화유지군(PKO) 등의 국제협력활동을 지원하며, 재해·재난 구호 등 비군사적·인도주의적 작전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해군은 국내 명산의 봉우리를 상륙함의 함명으로 사용해온 관례에 따라 전라남도 목포시에 위치한 유달산 ‘노적봉’을 신형 상륙함 4번함의 함명으로 명명했다.

노적봉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유달산 입구 바위 봉우리를 이엉으로 덮어 군량미를 쌓아놓은 노적(露積)으로 위장해 많은 군사가 있는 것처럼 보여 왜적이 물러가게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해군은 충무공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3함대가 주둔하고 있는 목포의 유달산 노적봉을 함명으로 제정했다.

한편, 노적봉함은 인수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11월에 해군에 인도되며, 전력화 과정을 마친 후 2019년에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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