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화학·윤활유 호조
영업익 전년比 132% 급증
최고 효자산업으로 부상

SK이노베이션이 딥 체인지 2.0을 주도하고 있는 화학·윤활유 사업의 3분기 누적 실적이 약 1조5000억원으로 전년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화학·윤활유 사업만 놓고 보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2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7년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액 33조7070억원, 영업이익 2조38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에서 화학·윤활유사업의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62% 수준에 달한다.

특히 고부가 화학제품 중심으로 체질변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화학사업은 1조1143억에 달하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해 회사 내 최고 효자사업으로 자리매김했고 윤활유사업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3592억으로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바라보고 있다.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11조7589억원, 영업이익 96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2%, 132.2%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석유사업의 경우 매출 8조4285억원, 영업이익 5264억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강세 및 글로벌 재고 감소에 따른 큰 폭의 정제마진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화학사업은 매출액 2조2917억원, 영업이익 3260억원을 기록했다. 사측은 역내 폴리에틸렌 공급 증가와 인도 릴라이언스 설비 가동 증가에 따라 아로마틱 제품 스프레드가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양호한 실적을 지속했다는 설명이다.

윤활유사업은 매출액 7501억원, 영업이익 144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제품 판매가격 상승에 힘입은 것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기유 스프레드 하락에도 불구하고 4분기 연속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4분기 역시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신규 설비 가동 지연 등으로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상승 및 판매물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95억원 증가한 4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일 평균 생산량은 5만 5000 배럴로 직전분기 대비 약 2000배럴 증가했다.

정보전자소재사업은 매출액 942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IT 및 EV 시장 확대에 따라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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