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서 70.3%…“朴정부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도 영향”

 

정당지지율…민주 51.7%, 한국 16.8%, 국민 6.0%, 정의 5.9%, 바른 4.8%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포인트(p) 이상 올라 두 달 만에 7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다시 50%대의 지지율을 회복했지만, 자유한국당은 하락하며 완만한 오름세가 멈췄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횡보했고, 정의당은 올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성인 2533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1%p 오른 70.3%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3.1%p 하락한 23.9%였고, 모름 또는 무응답은 5.8%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직전인 8월 5주차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70% 선에 올라섰다.

지난 4주 동안의 보합세를 마감하고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리얼미터는 “정부의 한중 합의문 발표 이후 사드배치로 경색됐던 한중관계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문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정상외교 관련 소식이 퍼지면서 안보·경제 외교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또 국회 시정연설 이후 내년도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 상승,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의 청와대 상납 의혹에 따른 이전 정부와의 대비 효과 역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일간집계로 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국회 시정연설이 있었던 지난 1일(71.7%) 70% 선을 넘은 이후 3일 연속 70%대를 유지했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유권자 93.4%와 민주당 지지층의 96.7%가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61.7%·7.7%p↑), 경기·인천(74.4%·5.0%p↑), 부산·경남·울산(63.4%·3.4%p↑), 광주·전라(88.1%·1.3%p↑) 등에서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30대(87.7%·6.1%p↑), 50대(63.8%·5.9%p↑), 60대 이상(51.5%·4.6%p↑)에서 상승 폭이 컸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CNA(채널 뉴스 아시아) 임연숙 아시아 지국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2.5%p 오른 51.7%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 4주 동안 이어진 완만한 하락세를 마감하고 다시 50%대로 올라섰다.

자유한국당은 16.8%(2.1%p↓)로 하락하며 지난 4주 동안의 완만한 오름세가 꺾였다.

리얼미터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 출당을 둘러싼 당내 갈등 확산,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 사건 여파가 한국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6.0%(0.1%p↑)를 기록하며 지난주에 이어 횡보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1.2%p 오른 5.9%로, 4주 만에 5%대를 회복했다.

통합파와 자강파 간의 노선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결국 분당의 길로 접어든 바른정당은 4.8%(0.1%p↑)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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