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누리 작가의 ‘쉴 곳이 없다’

울·부·경 미대 출신 30세 이하 신진
공모 통해 150여명 중 34명 선발
부산 ‘F1963’에서 9일부터 전시회
현장심사 한차례 더 거쳐 4명 시상

국내최대 국제아트페어 ‘아트부산’을 주관하는 (사)아트쇼부산이 새로운 전시행사를 선보인다.

9일 복합문화공간 F1963(옛 고려제강·부산시 수영구 )에서 개막하는 제1회 프로젝트 아트부산 2017(PROJECT ART BUSAN 2017)는 울산대학교 미술학과를 비롯해 부산과 경남지역 미술대학 출신의 30세 이하 신진작가들에게 전시의 기회를 제공해 국내외 미술시장에 소개하는 행사다.

▲ 김문기 작가의 ‘이해 받지 못한 말들의 향연’

전시에 앞서 진행한 공모에는 150여명의 신진작가, 미술대학생, 대학원생이 지원했다. 1차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34명의 작가를 선발했고, 그렇게 선정된 작가들이 9일부터 15일까지 7일간 전국적 인지도의 복합문화공간인 F1963(옛 고려제강)에서 작품전을 갖는 것이다.

그 중 김문기씨는 울산대 미술학부에 재학 중이다. 그의 작품 ‘이해 받지 못한 말들의 향연’은 젊은 작가의 고뇌와 시대감각을 동시에 담고 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사회와 그 속에 살고있는 현대인들은 소통부재와 고립, 자멸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 임수빈 작가의 ‘동행’

동아대 조각학과를 졸업한 김현엽씨는 작품 ‘무상행위’를 출품한다. 망각 속의 인간과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인간사회를 각종 오브제를 통해 보여준다.

조각품 ‘쉴 곳이 없다’는 부산대학원 재학생인 신누리씨 작품이다. 밀렵과 불법채취, 산업화, 도시화, 기후변화로 인한 야생동물 서식지 파괴가 우리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지 경고하고 있다.

동의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김태완씨는 설치미술 ‘웃긴아이스크림’을 선보인다. 그가 던지는 메시지는 이율배반(二律背反). 대중과 작가 사이의 거리감, 예술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을 의미한다.

▲ 최봉석 작가의 ‘eagle’

전시기간 이들 선정작가들을 대상으로 현장심사가 한차례 더 진행된다. 심의에서 높은 평가를 얻은 4명의 작가에게는 프로젝트 아트부산 프라이즈(PROJECT ART BUSAN PRIZE)를 시상한다. 대상(부산광역시장상)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함께 내년도 상반기에 열릴 ‘아트부산 2018’ 특별전에 참여할 기회도 주어진다. 수상자 전원에게는 내년 아트부산 사옥 갤러리에서 개인전도 갖게된다.

프로젝트 아트부산 프라이즈시상식은 11일 오후 5시, F1963 현장에서 열린다. 앞서 오후 2시에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의 공동주최로 고원석(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심소미(독립큐레이터), 이성휘(하이트컬렉션), 작가 믹스라이스, 차승주(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부 과장)을 초청해 신진작가의 미술계 진출 및 활동 방안 마련을 주제로 하는패널토크(프로젝트 아트부산 컨버세이션스)도 마련된다.

관람료는 무료.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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