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학자 4명이 쓴 신간
‘바다를 건너간 위안부’
역사 부정하는 이유 분석

 

유네스코가 최근 9개국 15개 단체가 세계기록유산으로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등재를 보류했다. 이번 결정은 유네스코가 위안부 기록물을 접수하자 분담금 지급을 연기하고 탈퇴설을 흘린 일본 정부의 외교전에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은 도대체 왜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막는 것일까.

일본 학자 4명이 쓴 신간 <바다를 건너간 위안부·사진>(어문학사)는 일본에서 여론전을 펼치며 역사적 과오를 부인하고 있는 사람들을 분석한다.

저자 중 한 명인 야마구치 도모미(山口智美) 미국 몬태나주립대학 교수는 “일본 우파는 한국이나 중국이 싸움을 걸어와 휘말렸다고 생각한다”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식이 국제사회의 보편적 관념과 전혀 다르기 때문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운동을 모략에 의한 것으로 해석한다”고 강조한다.

일본 우파는 또 압도적인 메시지 물량 공세로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한다. ‘민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고도 이를 거든다. 일본 우파에게는 위안부 강제 연행과 난징 대학살을 부정하지 않으면 일본인은 학살민족, 강간민족 취급을 받게 된다는 두려움이 있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