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국회 교섭단체’ 지위 상실…황영철 “내일 10시 한국당서 입당식”

▲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의 보수대통합 추진모임에서 참석 의원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 홍문표 사무총장, 김성태 의원, 바른정당 황영철·강길부 김용태 의원.

‘보수통합’을 내세워 탈당을 선언한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은 8일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하는 데 이어 9일 자유한국당에 복당한다.

통합파의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당 ‘보수통합 추진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탈당을 선언한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바른정당 소속 지방의원들과 지역 당원들의 탈당계가 오늘 오후 당에 제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탈당을 선언한 의원 9명 중 이날 탈당계를 제출할 의원은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제외한 8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 권한대행은 탈당 선언에는 동참했지만 오는 13일 바른정당 전당대회가 끝난 뒤 탈당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황 의원은 “주 권한대행의 명확한 입장은 오늘 오후께 나오지 않겠느냐”며 “한국당 입당식 전까지는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들이 탈당계를 공식 제출하면 바른정당은 국회 교섭단체 지위를 공식적으로 상실한다.

바른정당은 탈당계 접수 후 국회 사무처에 ‘제적 보고’ 공문을 제출해야 하며, 관련 내용이 국회의장에게 보고되면 바른정당은 교섭단체 지위를 잃는다.

통합파 의원들은 이날 탈당계 제출에 이어 9일 한국당에 복당한다.

황 의원은 “내일(9일) 오전 10시 한국당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입당식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당식 직후 홍 대표와 통합파 의원들의 입당 관련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같은 날 오후에는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입당환영 만찬이 개최될 예정이다.

황 의원은 “보수가 분열된 데 대한 진솔한 고백과 새로운 보수통합에 대한 지지 호소 등이 있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농단을 막고 더 강한 보수야당으로 태어나기 위한 출발 선언”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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