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랭킹 13위 콜롬비아
한국 2승2무1패로 앞서
11월 A매치 2연전 스타트
신 감독 “희망 보여주겠다”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팬들의 차가운 시선을 받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무늬는 평가전이지만 자칫 사령탑의 거취까지 흔들 수 있는 11월 A매치 2연전에 나선다.

신태용호의 첫 상대는 치열한 남미예선을 뚫고 러시아행 티켓을 차지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의 콜롬비아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 강호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콜롬비아와 역대전적에서 2승2무1패로 앞서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부터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지난달 유럽 원정 평가전 2연전까지 총 4경기를 치르면서 2무2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최종예선 마지막 두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기더니 지난달 러시아전(2-4패)과 모로코전(1-3패)에서 2연패를 당하면서 4경기에서 3득점-7실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거뒀다.

지난달 유럽 원정 2연전에서는 국내파 K리그 선수들이 빠진 전원 해외파로 꾸려져 포지션 불균형이 왔다고 하지만 그동안 해외파 선수들이 대표팀의 중추 역할을 했던 것을 돌아보면 참담한 결과다.

부진한 경기력에 히딩크 복귀론까지 겹치면서 신 감독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대표팀은 이번 달 콜롬비아를 시작으로 오는 14일 세르비아와 평가전(오후 8시·울산문수구장)까지 이어지는 11월 A매치 2연전에서 이전과는 다른 뭔가를 보여줘야만 한다.

신 감독은 “대표팀의 조직력과 분위기가 안 좋은 건 사실이다. 콜롬비아와 세르비아전에선 희망을 보일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내년 러시아월드컵을 대비해 스페인 대표팀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토니 그란데(70) 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50) 피지컬 코치를 영입했다.

그란데 코치는 스페인 대표팀 수석코치 출신으로 두 차례(2010년·2014년)나 월드컵을 치른 경험이 풍부한 코치로 월드컵 무대를 치러본 적이 없는 신 감독의 약점을 채워줄 적임자로 손꼽힌다. 그란데 코치와 미냐노 피지컬 코치는 6일부터 시작된 대표팀 소집훈련에 합류해 콜롬비아전 준비를 거들고 있다.

그란데 코치는 신 감독에게 “한국 선수들이 너무 순하게 축구를 한다”고 조언했다. 성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자신감마저 추락해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볼 경쟁을 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움츠러 들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신 감독은 이번 평가전 2연전의 첫 상대인 콜롬비아전부터 거친 몸싸움도 불사하는 강한 축구를 예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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