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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시 울산의 가능성을 보다]개인관광객 잡아라 세계적인 관광섬 끊임없는 변신중5. 제주를 가다 -스마트 아일랜드 꿈꾸는 세계인의 관광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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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8  22: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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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산일출봉에서 만난 제주해녀들. ‘제주해녀문화’는 지난해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이를 기반으로 역사(스토리), 생활, 음식, 캐릭터, 애니메이션, 모바일게임 등으로 콘텐츠 개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세계 유일 3관왕 타이틀
지난해엔 제주해녀문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관련 먹거리·캐릭터 등
새로운 관광상품 부상

단체 한국관광 줄어들고
개별관광 늘어나는 추세
관광정책 발빠르게 대처
행정-공기업-대학 연계
스마트관광 시스템 구축



본보 취재팀은 최근 제주 성산어촌계의 안내로 제주올레길1코스 일출로 해안에서 제주해녀들을 만났다.

성산일출봉(세계자연유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바닷가 방파제에서 막 점심식사를 마친 수십 명의 해녀들이 오후 물질작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잠수복으로 갈아입은 해녀들은 대부분 60~70대. 파도 속으로 거침없이 들어간 그들은 금세 시야에서 멀어졌다. 자맥질하는 해녀의 오리발이 수면 위로 솟는가싶더니 오렌지색 부유물만 띄운 채 깊은 바다 속으로 이내 자취를 감췄다.
 

   
▲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거쳐가는 곳 중 하나인 제주동문수산시장. 앞으로 결제에서 택배까지 원스톱시스템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유네스코가 사랑하는 관광섬

제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타이틀을 안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됐다.

제주해녀문화는 전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340여 개) 중 유일하게 여성을 주체로 하고 그들의 역사와 삶의 이야기가 내재돼 매력적인 문화관광상품으로도 가치가 높다. 관광과 떼려야 뗄 수없는 ‘제주해녀음식’(haenyeo Local Food)이 새롭게 조명받는 건 당연한 이치다. 최근 제주학연구센터는 제주해녀음식을 ‘해녀들이 채취한 소라나 전복, 우뭇가사리, 톳 등의 패류나 해조류를 이용해 독특한 조리법으로 만들어 대대로 전해져 온 음식들’이라고 규정했다. 이미 널리 알려진 제주의 해물요리가 세계문화유산의 가치를 등에 업고 학술적 의미로 재정립 될 정도다.

해녀밥상을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실제 그들이 살고 있는 집으로 찾아가 밥상을 마주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 역할을 대신하는 곳이 해안선마다 운영되는 ‘해녀의 집’이다. 제주도 내 어촌계는 대부분 ‘해녀의 집’ 간판을 건 식당과 해산물 직매장을 두고있다. 수익금은 제주해녀들의 경제적 뒷받침으로, 해녀문화보전을 위한 자금으로 쓰여진다.

제주해녀를 캐릭터화 한 ‘꼬마해녀 몽니’를 빼놓을 수 없다. 몽니는 검은 해녀복에 물안경을 쓰고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있다. 2005년 탄생한 제주토종캐릭터였으나 처음부터 인기가 있지는 않았다. 2012년부터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다양한 장르로 활용돼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얻었고, 각종 팬시상품으로 제작돼 장수캐릭터로 기반을 다졌다. 세계유산등재 후에는 서구권 진출까지 모색하고 있다. 몽니는 몽니인형과 먹거리제품을 판매하는 제주관광지 내 숍인숍 매장에서만 만날 수 있다.

   
▲ 하효쇠소깍해수욕장에서 수학여행 온 청소년들이 풍광을 즐기고 있다.



◇스마트 아일랜드를 꿈꾸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가이드를 따라 무리지어 다니는 단체관광은 줄어들고, 스마트폰을 보면서 골목을 누비는 개별 관광객은 늘어난다. 하지만 제주에선 솔직히 그런 변화가 더뎠다. 제주는 중국의 금한령 이후 관광형태의 다변화와 개별관광 유치에 사활을 걸고있다. ‘새로운 미래,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제주도의 미래전략 중에는 전통적 관광섬을 ‘스마트 아일랜드’로 구축하는 큰 그림이 포함됐다.

첫 시작으로 제주도는 지난해 누구나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공 와이파이 600개를 설치했다. 제주공항·중문관광단지·동문재래시장 등 관광객이 꼭 거쳐가는 곳에는 비콘(근거리 무선통신 장치) 720개를 달아 ‘개방형 스마트관광 플랫폼’을 구축했다.

2019년까지 제주 전역으로 스마트 관광 시스템을 확대할 방침인데, 공공 와이파이 5000개, 비콘 8000개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같은 기반 구축은 관광정책의 방향을 설정하는 ‘빅 데이터’를 수집·활용하는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앞서 제주도는 이미 설치된 와이파이를 기반으로 내외국 관광객의 이동 경로를 분석한 바 있는데, 이런 데이터가 더 쌓이면 정확성이 더 커지면서 관광상품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제주의 스마트 아일랜드 로드맵은 행정뿐 아니라 공기업과 지역대학과도 연계로 지속운영 된다는데 또 다른 의의가 있다.

   
▲ 제주해녀를 캐릭터화 한

꼬마해녀 ‘몽니’.

제주관광공사는 4C(contents, connect, communication, customer)의 관점에서 지난해 비짓제주(visitjeju)를 오픈했고 최근에는 ‘제주여행공유’ 사이트도 오픈했다. 지역대학인 제주대학교 공학교육혁신센터도 ‘스마트관광을 위한 창의캠프’를 지속적으로 개최한다. 그 결과 ‘제주에서 한달살기 앱’ ‘외국인 맞춤형 스마크관광 앱’ ‘VF로 미리보는 제주도 스마트관광’ 등이 올해 연말까지 1차 제작을 완료하게 됐다. 제주대의 6개 학과는 아예 제주도의 뉴패러다임인 스마트관광 중심의 융복합 인재양성을 목표로 새로운 커리큘럼을 진행하고 있으며 ‘KT 관광 빅데이터 플랫폼’을 이용한 제주 스마트관광 기획서 또한 곧 완성될 예정이다.

글=홍영진기자 thinpizza@

사진=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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