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측 4500억에 인수 확정
현대重 지주사 전환 순항
재무구조 개선까지 해결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하이투자증권의 새주인이 DGB금융지주로 확정됐다. DGB금융지주는 8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중공업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하이투자증권 지분 85.32%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

인수 가격은 하이투자증권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 현대선물을 포함해 4500억원이다.

9일 하이투자증권 대주주인 현대미포조선 이사회 의결 절차를 거쳐 당일 양사는 주식매매계약을 한다.

하이투자증권은 총자산 5조원, 자기자본 7000억원, 임직원 760여명인 중형 증권사다. 수도권과 동남권 중심인 영업 네트워크와 고객 기반을 가지고 있다.

DGB금융은 증권업 진출을 계기로 기업공개(IPO), 회사채 발행, 인수주선 등 기업투자은행 업무를 확대한다. 또 ‘은행+증권’ 형태의 복합 점포 개설로 영업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DGB금융은 DGB대구은행, DGB생명보험, DGB캐피탈, DGB자산운용, DGB유페이, DGB신용정보, DGB데이터시스템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여기에 하이투자증권까지 더하면 계열사는 8개로 늘어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하이투자증권 매각으로 지배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개선 두 가지 과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게 됐다. 특히 지주사 전환을 골자로 한 지배구조 개편은 9부 능선을 넘게 됐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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