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경찰청은 3일 위조된 여행자수표를 시중은행에서 환전하려 한 영국인 콜린 메시이씨(42)를 위조유가증권 행사와 여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전남지방경찰청 등과 공조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메시이씨는 자신의 호주인 친구 게빈 존씨(48)가 최근 태국 방콕의 시티은행에서 구입한 100달러짜리 여행자수표를 대량 복사, 한국에 입국한 뒤 환전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지난 2일 오후 광주의 한빛은행, 하나은행 등에서도 머시이씨가 환전하려 한 것과 동일한 위조 여행자수표를 환전하려던 외국인이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에 따라 여행자수표 위조 및 환전조직이 전국에 걸쳐 적어도 2명 이상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머시이씨를 상대로 이를 집중추궁하는 한편 다른지역 경찰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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