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군 “예방조치가 필요한 경미한 사안일 뿐” 해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서 ‘세계 최강’이라고 소개하며 세일즈에 나섰던 미 공군의 F-35A 전투기가,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이 나온 뒤 이틀 만에 주일미군 기지에서 긴급착륙을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9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40분께 오키나와(沖繩)현 미군 가데나(嘉手納)기지에서 F-35A 전투기 1대가 복수의 미군 소방차량이 대기하는 중에 착륙했다.

이런 상황은 기지 부근에 있는 가데나초(町) 직원에게 목격됐다.

미 공군은 “예방조치가 필요한 경미한 사안일 뿐”이라고 밝혔지만, 가데나초측은 “긴급착륙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체의 손상이나 조종사의 부상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미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F-35A를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소개하며, 일본에 미국의 우수한 무기를 구입하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일본의 방위력을 질적, 양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서 대량의 장비를 (미국으로부터) 사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로 동의를 표시했다.  연합뉴스

▲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소재 록히드마틴 F-35 공장에서 갓 제작된 F-35A가 시험비행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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