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누 체코필하모닉
1945년 창단한 체코 대표 오케스트라
11일 울산문예회관…동유럽 감성 물씬

모스크바필하모닉
1951년 창단, 세계 5대 교향악단 꼽혀
27일 현대예술관…차이콥스키 재해석

체코와 러시아를 대표하는 두 오케스트라가 차례로 울산을 찾아온다. 깊어가는 가을밤, 동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가 선보이는 클래식의 진수를 느껴보자.

▲ 마르티누 체코 필하모닉오케스트라

◇마르티누 체코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체코 즐린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마르티누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1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내한공연을 가진다.

체코 필하모닉은 지난 1945년 창단 이후 최고의 상임지휘자들과 함께하면서 현재 체코의 대표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매년 스메타나 국제음악축제, 5월 야나첵 오스트라바, 프라하 봄 축제, 프라하 뮤직페스티벌 등 다양한 투어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 지휘자 레오스 스와로브스키.

지휘봉을 잡은 레오스 스와로브스키는 프라하 음악원에서 플루트 전공하고 체코슬로바키아 필하모닉 수석지휘자, 프라하 국립극장 발레단 오케스트라, 프라하 시립오페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거쳐 체코 필하모닉 수석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공연에서는 동유럽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스메타나­나의 조국 몰다우’, 글라주노프 바이올린 협주곡, 드로르작 심포니 9번 등을 들려준다. 또 공연 한 시간 전부터 로비에서 간단한 전시체험과 와인시음회 등 관객들을 위한 행사도 마련된다.

▲ 모스크바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모스크바필하모닉 오케스트라

5년 만에 다시 울산을 다시 찾는 세계 최정상급 교향악단 모스크바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오는 27일 오후 8시 현대예술관 대공연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1951년 창단한 모스크바필하모닉은 키릴 콘드라신, 드미트리 키타엔코, 바실리 시나이스키, 마르크 에름레르 등 쟁쟁한 지휘자들을 거치면서 역동성과 서정성이 강조되는 러시아 음악의 상징으로 발돋움했다. 세계 5대 교향악단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현재까지 300장 이상의 음반을 내고 50여개의 나라에서 순회공연을 하는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중이다.

▲ 지휘자 유리 보트나리

이번 연주에서는 2003년부터 모스크바필하모닉의 지휘봉을 잡은 거장급 마에스트로 유리 보트나리가 지휘를 맡는다. 그는 1985년 몰도바 국립극장 예술감독이자 수석지휘자로 선임된 이후 원숙한 지휘 테크닉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공연에서는 러시아가 낳은 거장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1·5번을 연주한다. 모스크바필하모닉 특유의 웅장한 사운드와 서정적인 감성으로 재해석된 차이콥스키 교향곡은 울산의 클래식 팬들에게 잊지못할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