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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욱의 서평- 행복한 독서토론 (저자 권일한)인생책을 만나는 행복한 독서토론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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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0  09: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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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독서토론

권일한 / 행복한아침독서

지난여름 독서지도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일 년에 수백 권씩 읽어내는 독서광이지만 아이들에게 독서지도는 도무지 자신이 없다. 아무리 책에 대해 설명을 하고, 가르쳐도 아이들은 멍한 눈으로 바라볼 때 관심이 없다. 그러다 제풀에 지쳐 나가떨어지기를 거듭했다.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가르쳐도 아이들은 조금도 변화되지 않았다. 궁여지책으로 남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독서지도사 자격증이었다. 한 번만 들어도 되는 동영상을 두 번 세 번씩 반복해 들었다. 그리고 만점에 가까운 성적으로 자격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한 독서토론,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조금 나았다. 그것이 끝이었다. 아이들은 몇 번 더 웃어주고, 하는 척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닫힌 입을 열기 위해 노력하는 몸부림이 스스로 보기에도 애처로웠다. 그리고 독서 나눔은 그걸로 끝냈다. 난 더 이상 독서지도사로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 수강비와 시간을 들인 자격증은 장롱면허가 될 판이었다.

무엇이 문제일까? 왜 되지 않는 것일까? 고민하고 애써 웃으려 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강의 집을 다시 살피고, 독서토론 책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아무리 읽어도 답이 없어 보였다. 독서토론 책들과 강의 노트는 다르지 않았다. 난 스스로 내가 독서지도 능력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서평가로 활동하는 것으로 내 자리를 지키기로 했다.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독서지도란 이론만으로 불가능하다. 반강제적으로 이루어지는 학교에서는 흉내는 낼 수 있지만 진정한 독서와 토론을 이루어지지 않는다. 강제성도 띠지 않는 가정 독서지도는 어떻겠는가? 탁월한 과외 강사로 있는 어떤 분의 충고는 간단명료했다. ‘스스로 하지 말고 남에게 맡기세요.’였다. 즉 학원에 보내든지 독서지도를 잘하는 외부인에게 과외를 시키라는 것이다.

어느 날, 페이스북 친구로 있는 권일한 선생님의 담벼락에 새로운 글이 올라왔다. <10대를 위한 행복한 독서토론>이란 책이 곧 출간된다는 소식이다. 오랫동안 페이스북을 통해 권일한 선생님의 소식을 들어왔다. 그리고 이전에 이미 출간된 <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글쓰기>와 <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책 이야기>를 읽은 터였다. 이 책들은 글쓰기와 책 읽기란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독서와 생각하기, 글쓰기와 토론이 조금씩 버무려진 책들이다. 내심, 독서토론에 대한 부분을 따로 떼어 깊이 있게 다루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참에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듣고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렸다. 드디어 출간되고 책이 내 손에 들려지자 이틀 동안 급한 용무 외에는 모든 일을 뒤로 미루고 이 책을 읽어 나갔다. 그리고 내가 왜 실패했고, 실제 독서지도와 토론은 어떻게 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아무리 열정이 많다 해도 요령이 없으면 결코 쉽지 않다. 이 책은 한 마디로 독서토론을 위한 실제 매뉴얼과 같은 책이다. 필자는 이제 이 책을 요약하며 저자가 말하는 독서토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한다.

모두 6부로 나누었다. 서론에 해당하는 들어가는 글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 '들어가며'는 두 개의 작은 글로 묶었다. 하나는 ‘독서토론을 잘 이끌어 가려면’과 다른 하나는 ‘이렇게 하면 실패한다’이다. 그러니까 이 개의 글은 나중에 이어질 실제적인 글 나눔의 원론과 방향제시라 할만하다. 본 글은 모두 6부로 나누었다. 필자는 이 부분을 두 개로 구분했다. 1부에서 4부까지는 독서토론에 대한 이야기이고, 뒷부분은 5부와 6부인데 논술과 글쓰기를 엮어 넣었다. 자 그럼 가장 중요한 부분인 ‘들어가며’로 가보자. 여기서는 독서토론의 원리를 제공한다. 독서토론을 잘 이끌어 가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가장 중요한 전제가 있다. 해석의 강화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즉 확증편향 이론이 말해주는 것처럼,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에 관심을 갖고 사물이나 사건 등을 획일적으로 보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독서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는다고 겸손해 지거나 안목이 넓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기 생각을 강화하기 위해 내용을 마음대로 해석하게’(13쪽) 만드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독서 토론에서 가장 먼저 염두에 두고 생각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그래서 이 편협된 시각과 좁은 시각을 깨기 위해서는 찬반을 나누어 토론하게 한다. 동전 던지기를 통해 비록 반대의 입장에서 토론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다양한 해석을 갖춘 토론은 오만과 편견, 독선과 아집을 깨뜨린다.”(15쪽)

두 번째는 부스러기 생각을 잡아야 한다. 부스러기는 떨어진 것으로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다루는 부수적인 주제를 일컫는다. 그럼 이게 왜 중요할까? 토론은 말의 향연이다. 메인 요리가 있지만, 메인 요리만으로 밥을 먹으면 맛이 없다. 토론도 마찬가지다. 토론의 여정 속에서 여러 말들이 나온다. 이 말들은 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보게 하는 양념 역할을 하게 된다.

세 번째,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질문’이다. 필자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무릎을 쳤다. 질문이 중요한지는 다 안다. 그런데 그 질문이 어떤 작용을 하고, 어떤 결과를 도출해 내는지를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저자는 ‘독서토론의 생명은 질문이다.’(19쪽)라고 과감하게 선언한다. 실제로 독서토론이 지겨울 것인지 아니면, 즐겁고 유익할 것인지는 ‘질문’으로 결정된다. 어떤 질문을 던지고, 질문에 답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를 잘 아는 리더가 좋은 독서토론을 만들어 낸다. 필자도 아이들과의 독서토론에서 가장 큰 오해는 ‘아이들이 스스로 말을 할 줄 알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고 명징하게 발설하는 것이 약하다. 그래서 그들의 생각을 끄집어 내기 위해서는 질문이 필요했던 것이다. 지혜로운 질문은 깊은 우물의 두레박과 같다. 두레박이 있으면 깊은 우물의 냉수를 나의 입속에 쉽게 넣어 준다. 그런 질문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1. 평소보다 천천히 읽어라.

2. 저자의 의도를 생각하라.

3. 창의적이고 열린 질문을 준비하라.

4. 쉬운 내용을 먼저 묻고 복잡하고 난해한 것은 뒤로 가져가라.

5. 토론을 책 이야기와 연결해라.

6. 리더자가 자신감을 가져라.

결국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는 배의 키를 돌리는 것과 같다. 질문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으면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는 말이다. 질문은 각 책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떻다’라고 말하기는 모호하지만, 분명한 것은 리더자는 책의 핵심을 꿰고 있어야 하고, 토론을 어느 방향으로 끌고 갈지는 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토론에서 실패하는 이유를 몇 가지 더 들어보자. 먼저는 듣지 않으면 실패한다. 또한 ‘준비되지 않으면 당연히 실패한다.’(33쪽) 즉 리더 해야 할 교사들이 책을 읽지 않고 오는 경우다.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리더자인 자신과 참가자인 학생들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지레짐작과 지나친 자신감과 소극적인 마음도 실패의 원인으로 지적한다. 어쩌면 토론은 미묘한 감정과 권위를 사용할 수 있는 종합예술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한 가지, 그러나 너무나 의외였던 것은 바로 글쓰기다. 토론과 글쓰기는 무슨 상관이 있을까? 글은 남기는 것이다. 독서토론을 아무리 잘해도 쓰지 않으면 남지 않고, 남지 않으면 자신이 생각의 변화를 읽지 못한다. 또한 글은 ‘생각을 정리하게 도와준다.’(45쪽)는 점에도 좋다. 토론 때에 말하지 못한 것을 글로 쓰게 되면 다시 생각하게 되고, 더 세밀한 사유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어쩌면 독서토론의 완성은 마지막 생각 정리하는 글쓰기에 있는 지도 모르겠다.

자, 그럼 저자는 자신의 이론들을 어떻게 적용해 나갔는지 몇 곳을 골라 집중적으로 들어가 보자. 원론과 실제는 다를 수 있으니 획일적으로 보지 말고 상황 속에서 어떻게 다루는가를 살펴보자. 먼저 1부 ‘토론으로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를 들여다보자. 1부에서는 두 권의 책을 다룬다. 한 권은 중학교 2학년들이 ‘인생의 책’으로 뽑은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과 1930년대 흑인 차별이 유난히 심했던 미국의 상황을 담은 <앵무새 죽이기>다. 두 권 모두 어린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이다. 체로키 인디언의 이야기를 다룬 <내 영혼의 따뜻했던 날들>로 들어가 보자. 토론은 모두 4주에 걸쳐 진행된다. 첫 주는 읽고 담아둔 좋은 문장을 서로 나눈다. 둘째 주는 할아버지와 백인의 가치관의 차이를 다룬다. 셋째 주는 할아버지가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우리와 어떻게 다른가를 다룬다. 넷째 주는 할아버지의 교육 방법을 살펴본다. 저자는 마지막 주에서 한국 교육과 비교하며 비판적 시각으로 글로 표현하게 한다.

첫 주, 문장을 나눈다. 그런데 감동적인 문장아 없다는 말에 조금 놀랬다. 그들은 우리 아이들과 조금 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었는지 모른다. 한편으로 다행이다. 우리 아이들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저자는 중요한 한 가지 사실을 알려 준다.

“마음에 드는 문장이 없다고 한다. 학생들은 문장을 읽을 줄 모른다. 책에서 줄거리만 읽으면 다 읽은 줄 안다. 그러면 문장이 보이지 않는다.”(54쪽)

아이들은 문장을 모른다. 삶의 경륜이 없기 때문이다. 문장은 삶을 꿰뚫고 통찰하는 안목이다. 아이들이 문장에 감동을 받고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저자는 문장을 쓰고 그 중간 괄호를 넣어 찾아 넣기를 한다. 이렇게 하면 책을 자세히 읽도록 돕는다. 그리고 그 문장의 의미를 묻고 다시 설명해 준다. 그 문장의 예를 보여주는 다른 글을 찾게 하고, 문장의 가치를 설명해 준다. 그다음은 자신의 이야기로 선회한다. 그들의 삶 속에서 문장과 비슷한 일이 없는지를 묻는다. 타인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가 된다. 책을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로 읽고 자세히 읽으라고 당부한 후 집을 돌로 보낸다. 이렇게 한 주가 마무리된다.

둘째 주, 책을 다시 읽었다. 역시 아이들은 전주보다 좀 더 세세하게 읽는다. 전에는 보지 못한 ‘늑대별’ 이야기를 한참 나누었다. 책에 나오는 ‘늑대별은 할아버지와 작은 나무를 이어주는 끈’(58쪽)의 역할을 한다. 원주민과 백인의 사고방식 차이를 토론했다. 땅에 대한 원주민의 생각을 정리하고, 다시 사냥 방법과 금주법, 교육 방법들을 토론하고 정리한다. 이렇게 함으로 책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한다. 원주민은 존재방식으로 생각하고, 백인들은 ‘소유 방식으로 산다.’(61쪽) 것도 짚어 준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로 마무리한다.

셋째 주, 사람을 대하는 방식의 차이를 다룬다. 선물을 줄 때,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게 한다.’(65쪽) 즉 넌 소중하다는 가치를 가르치고, 은혜를 공짜를 받지 않고 노력해 얻도록 한다. 가난하지만 할 수 있다는 것, 즉 ‘넌 가치 있는 존재’임을 알려 준다. 필자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마음에 가책을 느꼈다. 난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쳤는가? 게으르다고, 공부 안 한다고 야단만 쳤지 진정한 존재 가치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셋째 주, 선생님과 학생들은 할아버지의 지혜를 배웠다. 그리고 나도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넷째 주, 마지막 시간은 글쓰기다. 아이들의 글을 읽으니 마음이 따듯해진다. 권민하라는 중1 여학생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사랑한다는 표현 대신 이해한다고 하신다. 이해하면 서로 사랑하게 되기 때문’(68쪽)으로 썼다. 중2의 이가진 학생은 자신의 학교생활과 할아버지의 교육 방식을 비교하면서 진정한 가르침의 방법을 서술해 나간다. 작은 나무(주인공)에게 할아버지가 병든 소를 사는 것을 내버려 둔 이야기를 꺼내며, 실수도 배움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그렇다. 권위적 지식만이 전부가 아니다. 실수도 공부다.

모든 책을 이렇게 다루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한 권의 책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 것인지를 보여준다. 한 권의 책을 몇 주에 걸쳐 나누는 것도 대단해 보였지만, 리더자인 선생님이 얼마나 준비되느냐에 따라 토론의 깊이가 달라지는 것도 알았다. 선생님이 책을 사랑하면 아이들도 책을 사랑하게 된다. 선생님이 참여자인 아이들을 잘 이해하면 학생들도 즐겁게 동참하게 된다는 것도 느껴진다. 필자가 정말 궁금했던 부분은 5,6부의 글쓰기다. 독서토론과 글쓰기는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일까? 호기심을 가지고 자세히 읽어 나갔다.

논술(論述)은 말 그대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진술 또는 주장하는 것이다. 가장 궁금했던 것이 중고등학생이 어느 정도의 논술이 가능할까였다.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시의 기이한 사례>란 책으로 세 주를 했다. 첫 주는 ‘드는 게 목표’(255쪽)라고 한다. 내용을 묻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설명해 준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다시 읽어 오도록 요구한다. 쓰기에 전에 내용을 확실히 알았는지, 책 속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주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도 토론한다. 둘째 주는 ‘지킬이 하이드로 변하는 과정과 결과를 나타내는 문장을 골라 인간의 이중성에 초점을 맞춰 토론했다.’(262쪽) 문장 찾기는 논지와 직결된 저자의 생각을 찾는 것이다. 전에 읽었던 책 중에서 비슷한 내용을 골라 참고하는 것도 소개한다. ‘성실’했기 때문에 유대인을 육백만 명을 죽였다는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 아이히만>까지 소개할 정도라면 대단하다 싶다.

지킬 박사 속의 하이드는 보통 사람 속에 잠재된 악의 실체다.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극단적 나눔보다 인간이 가지는 양면성을 살펴보아야 한다고 맗나다. 이 토론 수업이 고등학생이 아니라 중학생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세 번째 주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책을 쓴 까닭’(267쪽)를 묻는다. 이렇게 하며 자신이 주장하는 한 주제를 논리를 제시하며 한 편의 글로 완성한다. 저자는 독서 감상문과 논술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논술을 논술답게 쓰기까지 오래 걸렸다.’(271쪽)고 말한다. 그만큼 제대로 된 글쓰기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독서토론을 통해 사고(思考) 하는 능력을 키워 둔다면 글쓰기는 서서히 늘게 될 것이다. 독서 감상문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것이다. 예를 들어 ‘좋다’ ‘나쁘다’ ‘멋지다’ 등의 표현으로 한다. 그에 비해 논술은 사실에 입각해 논리적으로 ‘이다’ ‘틀렸다’라고 논박해야 한다. 저자는 학생들에게 ‘독서 감상문은 지킬 박사, 논술은 하이드 씨가 되어 쓰라고’(271쪽) 했단다.

나가면서

독서토론은 종합예술이 맞다. 창의적 읽기에서, 비판적 안목으로 주장하기, 인도자의 교감 능력 등이 충분하지 않다면 자칫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수고는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다. 어쩌면 독서토론은 저자가 서두에서 밝힌 것처럼 ‘깊이 읽기’로 보인다. 한 권을 3-4주 동안 토론하고 글까지 써 마무리 하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초등학생들과 시작한 독서 모임이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즐겁게 동참했다. 이 책은 독서모임의 첫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을 읽기 전 <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책 이야기>와 초등학교 독서토론을 다룬 <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독서토론>을 미리 읽는다면 이 책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더 많이 알게 되리라 확신한다. 한 번 읽어 될 일이 아니다. 독서 토론을 지도할 생각이 있다면 서너 번 반복해서 읽는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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